野 '대장동 의혹' 국정조사·특검 추진에 민주당 "국민의힘 게이트될 것"
입력: 2021.09.23 12:09 / 수정: 2021.09.23 12:09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야권의 국정조사 및 특검 추진에 대해 무대응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23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는 박주민 의원과 김병욱 의원. /국회=이선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야권의 국정조사 및 특검 추진에 대해 '무대응'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23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는 박주민 의원과 김병욱 의원. /국회=이선화 기자

'無대응' 원칙 재확인…"곽상도·원유철부터 수사하라"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야권의 국회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에 대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23일 재차 밝혔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야권의 '대장동 개발 의혹' 국정조사 및 특검 추진 압박에 대해 "지금으로선 불필요한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응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사건이다. 국회 해당 상임위에서도 검토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나아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계속 네거티브 전략으로서 불필요한 논란을 키우는 것에 대해 상당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대장동 개발 의혹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와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야권은 "진실 규명을 위한 의지가 있다면 국민의힘이 제안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수용하고 협력하기 바란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무대응' 원칙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의 대장동 개발 의혹 공세를 '민생 소홀 정쟁'으로 맞받아쳤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추석 연휴 민심을 전하며 "국민의힘은 아예 민심을 거스르기로 작정한 듯 어느 후보 하나 제대로 된 비전 정책 제시없이 하나같이 대통령과 정부, 여당 후보를 흠집내는 데 여념이 없었고, 정쟁 유발과 상호 비방을 일삼으며 민심과 정국을 어지럽혔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또 '대장동 개발' 논란의 원인 제공자를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지목한 뒤, 드러난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도 모두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라면서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반격했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서울 동작을)은 "대장동 개발을 2007년 공공개발에서 민간개발로 전환하겠다고 결정한 게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었다. 이후 대장동 로비 사건이 불거지고 당시 새누리당 소속 의원, LH간부 등 9명이 구속됐다"고 했다.

김병욱 의원도 야권의 국정조사 특검 움직임에 대해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하려 했던 신영수 전 새누리당 의원을 언급하며 "아전인수, 작반하장, 후안무치, 주객전도"라고 지적한 뒤 "정치공세 할 거면 곽상도 의원 아들과 고문으로 활동한 원유철 전 의원부터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혹에 대한 무분별한 정치공세를 멈춰야 한다. 언젠가 대장동 사건이 국민의힘 게이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대장동 의혹 관련 국정조사 및 특검 추진이 '정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상식적으로 특검을 구성하는 데 몇 달이 걸린다. 대선 다 가서 무슨 특검을 한다는 거냐"라며 "특검에 들어가자는 건 이 사안을 그냥 저렇게 계속 두자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재명의 의혹을 그냥 저기로 끌고 가는 게 유리하다고 하는 사람의 시각"이라며 "그렇지 않고야 특검하자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했다. 다만 그는 이 지사를 향해 "무척 억울하더라도 더 잘 성실하게 설명, 해명할 필요가 있다"며 "본인이 수사에는 100% 동의한다고 했으니 수사에 빨리 착수해 그 결과가 나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야권의 공세에 "정치적 논쟁을 만들기 위한 불순한 동기"라며 수사에는 협조하되, 특검과 국정조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지사 캠프는 지난 19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3명을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검찰 고발했고, 전날(22일)에는 68쪽 분량의 '대장동 개발사업 Q&A'를 공개하며 의혹 해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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