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 참석…美 싸이티바, 한국에 5250만 달러 투자
입력: 2021.09.22 11:24 / 수정: 2021.09.22 11:24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서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데이비드 민리 펜실베니아 공과대학 부학장, 문 대통령,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장성 원장.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서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데이비드 민리 펜실베니아 공과대학 부학장, 문 대통령,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장성 원장. /뉴시스

한미 기업 및 연구기관 간 백신 소부장 협력 등 8건 협약 체결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제76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현지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한미 양국 기업과 연구기관 간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보건위기에 공동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5월 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추진에 합의한 이후 거둔 실질적인 성과를 기념하기 위한 첫 번째 자리로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이수혁 주미 대사와 함께 한국과 미국의 16개 백신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미국의 싸이티바(Cytiva)는 한국에 백신 원부자재 생산 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2022년부터 3년 간 5250만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담은 투자신고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싸이티바의 투자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기업이 한국에 생산시설 투자를 신고한 최초 사례로서, 전 세계적으로 공급 물량이 매우 부족한 백신 원부자재인 일회용 세포배양백 등을 생산해 국내와 해외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싸이티바는 미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생산기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과 같은 국내의 주요 바이오 업체에도 원부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청와대 측은 싸이티바가 한국에 투자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한국이 보유한 세계 2위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은 물론 지난달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 전략'을 통해 앞으로 5년간 2조2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우리 정부가 백신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미 기업들은 백신 소부장 협력, 공동개발, 위탁생산 등에 관한 네 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연구 협력을 통해 코로나 이후의 다양한 글로벌 보건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약도 한미 연구기관 간에 네 건이 체결됐다.

문 대통령은 협약식 모두발언에서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더욱 굳건히 협력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보건 분야까지 양국의 동반자 관계를 확장하고, 감염병에 대한 공동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했다"라며 "오늘 협약 체결식은 4개월 만에 달성한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으로서의 도약을 꿈꾼다. 백신을 3대 국가전략기술 분야로 지정했고, 지난달에는 글로벌 백신 허브와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라며 "코로나 종식에 기여할뿐 아니라 새로운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해 백신 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국제사회와의 협력도 더욱 확대할 것이다. 미국 기업인과 연구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협약식에 대해 "(한미) 협력의 주체가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오늘의 협약 체결을 통해서 한미 양국의 역량 있는 우수 중소벤처 바이오기업들이 각자의 강점을 결합하는 다양한 협력모델들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협력의 범위도 원부자재 협력, 위탁생산, 공동연구개발, 투자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고, 협력의 방향도 단순히 미국의 원부자재, 기술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의 원부자재를 수출하고, 세계적 백신 기업에 국내 투자를 유치하는 등 양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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