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대통령, 1차 접종률 강조는 국민 속이는 행위"
입력: 2021.09.19 14:29 / 수정: 2021.09.19 14:29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 발표를 비판했다. /국회=남윤호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 발표를 비판했다. /국회=남윤호 기자

"1차 접종만으로 방어력 부족…2차까지 마쳐야"

[더팩트│최수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 발표와 관련해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19일 안철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어제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봉사를 했다"며 "봉사를 마치고 나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전 국민 70% 백신 1차 접종. OECD 국가 중 아이슬란드를 제외하고 최단기간에 달성한 기록. 놀라운 접종 속도'라고 말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어이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 강조는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1차 접종으로는 제대로 된 방어력이 생기지 않는다. 2차 접종까지 마쳐야 감염이나 중증, 사망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백신을 충분히 구매하지 못한 데 대한 비판을 받지 않으려고 1차 접종률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심지어 2차 접종자가 맞을 백신을 1차 접종률을 늘리는 데 사용해 1차와 2차 간의 접종 간격이 늘어나는 일까지 있다"며 "2차 접종 분을 1차 접종률 늘리려고 사용하는 것은 한마디로, 이 정권 홍보를 위해 고위험군 국민을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다. 정부는 고위험군 접종 완료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만든 '세계적인 접종 속도'에 대통령과 정부가 습관적으로 숟가락 얹는 일은 멈춰야 한다"며 "정부가 국민께 감사해야 할 일을 정부의 공으로 포장하는 것은 국민의 희생과 헌신을 인터셉트하는 거다. 이게 도대체 도리에 맞는 일인가"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부는 지금이라도 정부가 해야 할 일을 하는 데 집중하라"며 "백신 수급이 원활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접종 완료율을 높여야 한다. 정부 마음대로 주먹구구식의 엿가락 기준을 적용하는 '정치 방역'을 중단하고, 과학적인 거리두기 기준으로 ‘과학 방역’을 해야 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밝혔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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