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한 비판 글을 게재했다. /이새롬 기자 |
이재명 "수사해 달라, 적극 협조하겠다…의혹 없다면 책임 물을 것"
[더팩트│최수진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가 '화전대유'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비판을 내놓았다.
19일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을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우기며 상대 당에 뒤집어씌우는 이재명 지사를 보니 그의 이런 뻔뻔함이 오늘의 이재명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천대유 논란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성남시장 시절(2014년)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한 것으로, 당시 컨소시엄에 참여한 회사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회사는 이 지사를 인터뷰했던 전직 기자 A 씨가 자본금 5000만 원으로 2015년 2월 설립했다.
야권에서는 지분 1% 수준의 화천대유가 최근 3년간 개발이익금으로 577억 원의 배당을 받았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같은 기간 출자 회사 가운데 지분 50%를 보유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1830억 원을 받은 것과 비교해 과도한 혜택이 주어진 게 아니냐는 비판이다.
이에 홍 후보는 "꼭 무상연애 스캔들에 대응하는 방법과 똑같다"며 "누가 봐도 이재명 게이트다. 그 사건 비리개발의 주체가 성남시다. 어떻게 성남에 사는 총각 사칭 변호사가 그걸 몰랐을까. 자신이 있다면 스스로 국회에 특검 요구를 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석 민심만 넘기고 호남 경선만 넘기면 된다는 그 특유의 뻔뻔함으로 지금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민심이 천심"이라고 이재명 지사의 행보를 비판했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한 상태다.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대장동 공영개발에 대한 수사를 공개 의뢰한다"며 "제기된 모든 왜곡과 조작을 하나부터 열까지 샅샅이 수사해 달라. 모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 결과 어떤 의혹도 발견되지 않는다면, 이 문제를 제기한 모든 주체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죄 없는 이를 무고한 죄, 무엇보다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국민의 판단을 현혹한 죄를 철저히 물어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역사의 교훈을 믿는다. 당장 수사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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