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경선 앞두고 '친문' 홍영표·김종민·신동근, 이낙연 지지선언
입력: 2021.09.16 16:56 / 수정: 2021.09.16 16:56
친문 김종민, 홍영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16일 공식 선언했다. 지난 8월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경선 후보들에게 정치개혁과 기본소득에 대한 치열한 논쟁 참여를 제안하는 입장문을 발표하는 세 의원. /국회사진취재단
'친문' 김종민, 홍영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16일 공식 선언했다. 지난 8월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경선 후보들에게 정치개혁과 기본소득에 대한 치열한 논쟁 참여를 제안하는 입장문을 발표하는 세 의원. /국회사진취재단

"文 정부 가장 성공적으로 이어갈 후보"…李 캠프 "경선 승리 가능성 ↑"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親文) 핵심으로 꼽히는 홍영표·김종민·신동근 의원이 16일 호남 지역 순회 경선을 앞두고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 최장수 총리를 지낸 이낙연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며 "이낙연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어갈 후보"라고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는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에 승리를 안겨줄 본선 필승 후보"라며 "이번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최초로 결선 투표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이낙연 후보에게 조금만 더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 정책 반대 입장을 피력하며 또 다른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들은 "이 후보는 대한민국을 복지국가로 이끌 가장 적임자"라며 "대한민국은 기본소득의 길이 아니라 복지국가의 길로 가야 한다. 적어도 2030년까지는 국민의 삶을 국가가 책임지는 복지국가로 가야 한다. 전국민 기본소득에 투입되는 60조 예산이면 복지국가로의 대전환을 앞당길 수가 있다"고 했다.

다만 이들은 "아무리 치열하게 경쟁해도 서로를 적대시해서는 안 된다"며 "이낙연을 지지하든, 이재명을 지지하든, 다른 후보를 지지하든, 경선이 끝나면 우리는 다시 하나의 민주당으로 뭉칠 것"이라고 '원팀 기조'를 강조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 탄생 일등공신인 친문 그룹 '부엉이 모임'의 좌장으로, 친문 핵심 인사다. 그동안 경선 국면에서 그를 포함한 친문 의원들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삼가왔지만 당 경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일부 친문 인사들이 이 전 대표에 힘을 실은 것이다. 이들의 공개 지지 선언으로 오는 25~26일 호남 경선에서 이 전 대표가 경선 승리의 발판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 오영훈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들의 지지 선언에 대해 "어려운 결단, 환영하고 고맙다"며 "세 분의 개혁 정신으로 문재인 정부 지켜내겠다. 세 의원님의 합류로, 이낙연 후보의 경선 승리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했다. 이어 "필연캠프는 열려있다. 문재인 정부 이어달리기, 복지국가의 길,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의 길에 함께할 의원님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중립지대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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