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대통령 실명 거론 김여정 담화에 '침묵'
입력: 2021.09.16 15:29 / 수정: 2021.09.16 15:29
청와대는 16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전날 담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면서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한 것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더팩트 DB
청와대는 16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전날 담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면서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한 것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더팩트 DB

통일부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전혀 도움 안 돼"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북한이 전날(15일) 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 담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면서 비판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16일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말에 "특별히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문 대통령이 15일 SLBM 잠수함 시험발사를 참관하면서 한 발언 중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라는 표현을 문제 삼았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들 따위나 함부로 쓰는 '도발'이라는 말을 따라 하는 데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시한다"며 "대통령까지 나서서 상대를 헐뜯는데 가세한다면 부득이 맞대응 성격의 행동이 뒤따르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북남 관계는 여지없이 완전 파괴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우리는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앉아서 북한을 이길 수 있다는 힘자랑이나 하는 것이 대통령이 할 일인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비꼬았다.

또한 "우리 당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국방과학 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의 첫해 중점 과제 수행을 위한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남조선의 국방중기계획이나 다를 바 없다"고 자신들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가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해 말을 아낀 가운데 통일부는 "북한이 우리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비난한 것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 예의와 존중은 지켜져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강조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sense83@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