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캠프' 설훈 "사퇴했다고 원팀 흔들? 우리는 죽어도 민주당"
입력: 2021.09.16 10:44 / 수정: 2021.09.16 10:44
이낙연 선거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16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 관련 일각의 경선 후 원팀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우리는 죽어도 민주당이라고 일축했다.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부권 경선 판세 분석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설 의원. /남윤호 기자
이낙연 선거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16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 관련 일각의 경선 후 원팀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우리는 죽어도 민주당"이라고 일축했다.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부권 경선 판세 분석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설 의원. /남윤호 기자

이재명 'MB' 빗대며 "감옥행 되풀이해야 되겠나"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이낙연 대선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16일 이낙연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 후 당 일각에서 나오는 '경선 후 원팀 불가' 우려에 대해 "왜 우리가 원팀 안 하겠나. 우리는 죽어도 민주당"이라고 일축했다.

설 의원은 이날 오전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전화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고 하더라도 이 전 대표는 민주당 당원이다. 누구보다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절실하게 민주당을 지켜야겠다, 정권 재창출해야 한다는 각오로 의원직을 사퇴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원팀 운운하고 나오는 건 결기를 흐트러트리려는 의도가 있는 거 아닌가 싶다. 좀 섭섭하다. 오히려 그쪽(이재명 캠프)이 원팀 안 할 것 같아 걱정된다"고 했다. 앞서 설 의원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본 경선 이후 원팀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만일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장담이 안 된다. 이 후보의 여러 논란을 정말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아슬아슬한 느낌"이라고 말해 경선 불복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후 당내 반발이 커지자 "뼛속까지 민주당원으로서 제 머릿속에는 경선 불복이란 단어가 없다"고 하면서 공방은 일단락됐었다.

설 의원은 또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사업에 투자한) 7명이 수천억 원을 벌 수 있는 구조면 그게 어떻게 공영개발인가"라며 "이재명 후보가 100% 재수사하자고 이야기했는데 당연히 재수사해야 한다. 수사하면 자연스럽게 (특혜 부분이) 나올 수밖에 없는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15일)에도 이 지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도덕성을 지적했다. 그는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도덕성이 없는 후보는 결국은 본선에서 못 이긴다"며 "이명박 대통령 때 능력 있는 사람이니까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더라도 눈 감고 가자, 능력 보고 가자, 이렇게 판단해 대통령 만들었는데 결국 어떻게 됐냐"며 "MB(이명박 전 대통령)는 감옥에 가 있다. 이걸 되풀이해야 되겠냐. 정말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

설 의원은 또 "이 지사가 갖는 결함이 여러 가지가 있다. 한둘이 아닌데 그중에서 제일 큰 부분은 형수에 대해서 쌍욕 한 부분이다. 국민의힘이 여과 없이 그대로 틀 것"이라며 "그게 방송에 나오게 되면 꼼짝없이 우리는 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지사 지지층을 향해 "(이 지사의) 흠결을 눈으로 안 보고, 귀를 닫고 있는 게 제일 큰 문제라고 본다. 본선에 가면 절대로 감당 못 한다"고도 했다.

추석 연휴 직후 25일~26일 진행되는 호남 경선은 '뒤집기'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설 의원은 "많이 좁혀질 거라고 본다. 심지어 역전도 가능할 것"이라며 "우리는 호남에서 누가 1등 하느냐, 여기에 따라서 (최종 대선) 후보가 결정될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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