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에서 진행된 SLBM 잠수함 발사시험을 참관했다. SLBM은 도산안창호함에 탑재되어 수중에서 발사됐으며, 계획된 사거리를 비행해 목표 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 도산안창호함 모습. /뉴시스

SLBM 잠수함 발사 및 장거리공대지 미사일 항공기 분리시험 성공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국방과학연구소(이하 ADD) 종합시험장에서 진행된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잠수함 발사시험을 참관,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SLBM이 세계 일곱 번째로 발사시험에 성공한 것을 축하하고, 그간 개발에 힘써온 ADD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SLBM은 지난달 13일 해군에 인도된 도산안창호함(3000톤급)에 탑재되어 수중에서 발사되었으며, 계획된 사거리를 비행해 목표 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SLBM의 보유는 전방위 위협에 대한 억제 전력 확보 차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으며, 향후 자주국방 및 한반도 평화 정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LBM은 잠수함에서 은밀하게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 가치가 매우 높은 전력으로 개발 난이도가 높아서 현재 미국(트라이던트II), 러시아(불라바, 시네바), 중국(JL2), 영국(트라이던트II), 프랑스(M51), 인도(아그니3) 등 세계 6개국만 운용하고 있는 무기체계다.

ADD는 그간 수중환경을 모사한 수조시설 등을 활용해 수차례의 시험을 실시했으며, 이를 통해 단계적으로 SLBM 성능을 검증했다.

이번 첫 잠수함 발사시험이 성공리에 끝남에 따라 SLBM은 향후 추가적인 시험평가를 거친 후 전력화 계획에 따라 군에 배치될 예정이다.

또한 이날 KF-21 보라매에 탑재될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이 비행 중인 항공기에서 분리되어 날개를 펼친 후 목표 지점까지 안정적으로 비행해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은 원거리에서 발사한 후 스텔스 성능과 정밀항법·유도 기술을 이용해 적진으로 침투한 후 탐색기를 이용해 정밀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로 정부는 2028년까지 KF-21과 무장 연동이 가능하도록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성공을 통해 우리나라는 항공무장의 필수 기술인 공중발사 기술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특히 국내 개발 중인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은 해외 유사체계와 비교해 우수한 스텔스 성능 및 사거리 성능을 확보할 것으로 탐색 개발 주관기관인 ADD는 전망했다. 탐색 개발은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다.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이 향후 체계 개발까지 거쳐 KF-21에 탑재될 경우 우리 군의 독자적인 전략작전 수행 능력 강화는 물론 KF-21의 수출 경쟁력 강화라는 효과도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시험 종료 후 고위력 탄도미사일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등 미사일전력 개발 결과와 함께 지난 7월 29일 성공적으로 수행된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 결과에 대해서도 보고받았다.

우리 군은 지난해 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에 성공했고, 조만간 군에 배치할 예정이다.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초음속 엔진기술, 정밀제어기술, 초고온 내열소재 등 최첨단 항공기술이 집약된 무기체계로서 기존의 아음속 순항미사일과 비교해 기술적 도약을 이룬 바 향후 플랫폼 다양화를 통한 전력증강 및 수출을 통한 방위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DD는 압도적 대응 능력을 갖는 고위력 탄도미사일 개발에도 성공했다. 고위력 탄도미사일은 탄두 중량을 획기적으로 증대한 탄도탄으로 군에 전력화가 되면 주요 표적을 압도적으로 신속 정밀 타격할 수 있다. 군은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대응 능력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한 ADD는 지난 7월 29일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에 성공했다. 이번에 시험한 고체추진기관은 소형위성 또는 다수의 초소형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발사체의 추진기관으로 앞으로 우주발사체 기반기술 확보는 물론 국방 우주 전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DD는 향후 고체추진 발사체 관련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해 뉴스페이스 시대 민간기업 주도의 우주개발 가속화, 우주산업 발전을 통한 국가 경제 및 과학기술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