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의원직 사직안' 본회의서 처리…종로구 재보궐선거 
입력: 2021.09.15 15:02 / 수정: 2021.09.15 15:02
이낙연 전 대표의 의원직 사직 안건이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이낙연 사직의 건이 가결 151 표, 부결 42 표, 기권 16표로 가결된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이낙연 전 대표의 '의원직 사직 안건'이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이낙연 사직의 건이 가결 151 표, 부결 42 표, 기권 16표로 가결된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호남 경선 앞두고 '배수진 효과' 주목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국회가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의 '의원직 사직' 안건을 15일 본회의에서 처리했다. 이 전 대표가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지 일주일 만이다.

이 전 대표의 사직안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상정돼 총투표수 209표 중 찬성 151표, 반대 42표, 기권 16표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의석수는 170석에서 169석으로 줄어들게 됐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충청 지역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더블스코어로 패한 뒤 지난 8일 '의원직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전 대표의 사퇴를 강하게 만류했다. '정치 1번지' 상징성이 있는 종로구 재보궐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대선 경선 과정에서 '원팀' 기조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이 전 대표의 강한 의지를 수용해 사직안건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 이날 의원들의 자율 판단에 맡겼다.

이 전 대표의 사직건이 본회의에서 가결되면서 내년 3월 대선 때 먼저 의원직을 내려놨던 윤희숙 전 의원의 지역구 서울 서초갑과 함께 서울 종로구에서도 재보궐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보궐선거 전망에 대해 "대선 준비를 잘하고, 우리가 좋은 후보를 내서 동반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했다.

추석 연휴 직후 예정된 호남지역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이 전 대표 측은 전국 약 70만 명 권리당원 중 20만 명의 권리당원과 대의원이 모여 있는 호남을 '뒤집기' 승부처로 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투표 전 신상발언을 통해 "동료의 사직을 처리해야 하는 불편한 고뇌를 안겨드려서 몹시 송구스럽다. 누구보다도 서울 종로구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여러분은 제게 임기 4년의 국회의원을 맡겨줬다. 그러나 저는 여러분의 명령을 이행하지 못하게 됐다. 사죄드린다. 제 보좌진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 제 의정활동이 여러분께는 삶의 중요한 일부였다. 저는 여러분의 삶을 흔들어놓았다. 여러분께 너무나 큰 빚을 졌다. 평생을 두고 갚겠다"며 "꽤 오랜 고민이 있었다. 결론은 저를 던지자는 것이었다. 정권 재창출이라는 역사의 책임 앞에 제가 가진 가장 중요한 것을 던지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발언 중 아쉬움이 큰듯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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