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낙연 전 대표의 '사직안건'을 15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 처리하기로 했다.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박병석 의장을 면담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
지도부, 본인 요청에 '만류'서 '수용'으로 선회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의 의원직 사직 안건이 15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에서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서 상정 처리 여부와 시기 등을 논의한 끝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여야 교섭단체의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논의 결과, 지도부는 많은 고민이 있었으나, 대선경선에 임하는 이 전 대표의 결연한 의지와 충정을 존중해 의원직 사퇴서를 금일 본회의에 상정 처리하는 데 합의를 봤다"고 했다. 이어 "당 지도부는 이 전 대표의 의지와 박병석 의장의 뜻과 여러 사안을 감안해서 결정내린 것이다. 합의사항에 따라 야당 원내대표 측과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의원직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충청 지역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더블스코어로 패한 이 전 대표가 남은 경선을 앞두고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민주당 지도부 등 당내에서는 당초 그의 사퇴를 강하게 만류했다. 원팀 기조가 흔들릴 수 있고, 대선과 함께 치르게 될 재보궐 선거에서 자칫 야당 후보에게 '정치1번지' 종로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이 전 대표의 의지가 확고해 그의 뜻을 수용하기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전날(14일)에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직접 찾아 사직안 본회의 상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종로 재보궐 선거 전망에 대해 고 수석대변인은 "대선과 함께 가는 보선이기 때문에 대선 준비를 잘하고 좋은 후보를 내서 동반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