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범죄적 수준 조직적 조작"
입력: 2021.09.14 12:44 / 수정: 2021.09.14 12:44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4일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날 오전 전북 지역 공약 온라인 기자간담회 모습. /이재명 열린 캠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4일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날 오전 전북 지역 공약 온라인 기자간담회 모습. /이재명 열린 캠프 제공

오후 1시 긴급기자회견…강경 대응 예고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야권이 제기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14일 "범죄적 수준으로 조작이 매우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어서 한 번쯤은 경종을 울려야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전북 지역 공약 발표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웬만하면 넘어가려고 했는데 선거전에서 허위사실로 공격하는 것은 전쟁터에서 삐라(전단)를 뿌리는 것과 똑같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지난 2014년 성남시장 재직 시절 경기 성남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을 공영개발로 전환해 추진했다. 이때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민간 사업자가 참여한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에 참여한 민간 시행 업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최근 해마다 수백억 원의 배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야권에선 "당시 출자금도 5000만 원에 불과하고 실적 없는 신생 업체가 시행사로 선정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화천대유 지분 100%를 보유한 대주주 A 씨는 최근까지 언론사 간부로 재직했으며, 이 지사와 인터뷰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대장동 개발 사업 참여 업체 '화천대유', '천화동인' 사명(社名)과 이 지사가 언급한 '대동(大同) 세상'을 두고 이 지사가 두 회사와 연관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대한민국 경제시스템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이해하면 결코 할 수 없는 소리들을 그것도 메이저 언론사가 대문짝만하게 이렇게 주장하고, 그 근거라는 게 참으로 터무니없어서 대동의 '동'자랑 어디 '동'자가 같더라(식이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자신의 자녀가 화천대유 계열사 ㈜천화동인1호에 재직 중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5명 있는 회사가 거기밖에 없나. 회사에 가서 물어보면 될 것"이라며 "기자회견 하는 사람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걸 확인도 안 하고 카더라라고 써버리면 안 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국회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이 지사는 전날(13일) 민주당 경선 후보직에서 물러난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 대해 "역량도 출중하시고 경륜도 높고 인품도 훌륭하시고 제게는 정치적 은인 같은 분이셔서 앞으로도 잘 모시고 지도받고 싶은 분"이라며 "끊임없이 연락드리고 찾아뵙고 좋은 충고 듣고 평소에 해왔던 것처럼 잘 모시겠다"고 했다.

이어 정 전 총리 캠프 인사를 향해서도 "제가 워낙 잘 아는 분들이고 특별한 관계에 있는 분들"이라며 "최대한 정 전 총리님과 같이했던 분들을 모시고 싶다. 성심을 다해서 낮은 자세로 잘 모시겠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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