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고발 사주' 박지원 관여설에 "청와대가 언급할 사안 아냐"
입력: 2021.09.13 17:54 / 수정: 2021.09.13 17:54
청와대는 13일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박지원 국정원장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 대해 청와대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청와대 전경. /임영무 기자
청와대는 13일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박지원 국정원장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 대해 "청와대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청와대 전경. /임영무 기자

박지원 국정원장, 제보자 조성은 '협의설 부인' 속 청와대는 침묵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청와대는 13일 검찰의 범여권 정치인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제보자 조성은 씨의 언론 제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야권이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박 원장이 언론 제보에 관여했다는 데 대해 청와대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박 원장이 청와대에 보고를 한 것이 있는가'라는 질문엔 "박 원장과 관련해선 어떤 것도 보고받은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치권의 큰 파장도 있고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정치 관여 금지 등) 국정원 개혁과도 관련이 있는데, 대통령의 진상파악 지시는 없었나'라는 질문에도 "박 원장과 관련해선 청와대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현재 여러 의혹이 있고,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그런 상황 속에서 자꾸 청와대의 입장을 물으셔서, 근본적으로는 이게 청와대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지난 12일 조 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고발 사주 의혹 보도일인) 9월 2일은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배려받아서 상의한 날짜가 아니다"라고 언급해 제보 과정에서 박 원장과 협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조 씨는 13일 복수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얼떨결에 나온 표현"이라며 "박 원장과 (보도를) 시시콜콜 상의할 일도 없고 안부 정도만 묻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박 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제보자 조 씨에게 조언한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며 "야당이 헛다리를 짚는 것인데, 수사해보면 나온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박 원장은 조 씨와의 관계에 대해선 "(야권에서) 특수한 관계 같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없다"라며 "똑똑한 신세대 후배이고, 내가 청년이나 젠더 문제를 잘 모르다 보니 물어보기도 한다"고만 했다.

그러면서 박 원장은 "이 사건의 본질은 이게 아니지 않나"라며 "왜 이게 본질인 양, 단역도 아닌 사람을 주연배우로 만들려고 하나"라고 야권을 비판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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