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박지원, 조성은 공모 의혹 해명하라"
입력: 2021.09.13 11:49 / 수정: 2021.09.13 11:49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고발 사주 제보자인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의 사전 공모 의혹에 대해 박 원장이 직접 해명하라고 말했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이 대표.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고발 사주' 제보자인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의 사전 공모 의혹에 대해 "박 원장이 직접 해명하라"고 말했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이 대표. /국회사진취재단

"해명 불충분할 경우 국정원장 사퇴나 경질 요구"

[더팩트ㅣ곽현서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고발 사주' 보도의 제보자인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사전 공모 의혹에 대해 "조 씨가 아니라 국정원장 입으로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정보기관 수장이 뉴스 정치면에 등장하는 상황이 닥치면 불안해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보기관의 정치 개입은 우리 국민이 가장 경계하는 지점이며, 해명이 불충분할 경우 야당은 대통령 선거라는 중차대한 일정을 앞두고 국정원장의 사퇴나 경질을 요구하겠다"고 엄포했다.

이 대표는 "조 씨가 '보도 날짜, 우리 원장님과 제가 원한 날짜 아니다'라고 말해 파문이 일어나고 있다"며 "국정원장은 국가정보원법 제11조에 따라 국내 정치에 관여하는 것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는데 왜 이런 사안의 보도에 있어서 '국정원장이 원하는 날짜' 이야기가 나오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원장이 8월 11일 서울 모 호텔에서 제보자를 만났다는데 공교롭게 8월 10일과 12일 휴대전화에서 캡처된 메시지가 언론에 공개됐다"며 "박 원장과 제보자가 만난 시점 앞과 뒤에 이런 캡처 정황이 있다는 것은 박 원장이 모종의 코칭을 한 정황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박 원장이 개입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라면서 "박 원장과 조 씨가 국정원장 공관과 서울 시내 최고급 호텔 등에서 식사와 만남을 가졌고, 박 원장이 조 씨가 키우는 고양이 이름을 알 정도로 친밀한 관계"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조 씨가 한 언론인터뷰에서 '9월 2일은 우리 원장님이나 내가 원했던 날짜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은 박 원장이 이 사건에 깊숙이 개입되어 있음을 자백한 것"이라며 "박 원장의 국회 출석을 공식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실 규명을 위해 박 원장의 직접적인 답변이 필요하다"며 "국회는 정보위원회를 지체 없이 소집해서 박 원장의 특수활동비와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비롯한 의혹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zustj913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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