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최저임금제 중단' 홍준표, 트럼프 미치광이 전략 생각나"
입력: 2021.09.13 10:20 / 수정: 2021.09.13 10:20
정의당 대선 주자 심상정 의원이 13일 국민의힘 대선 주자 홍준표 의원의 최저임금제 중단 의견에 대해 트럼프의 미치광이 전략이 생각난다고 비판했다.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신노동법 공약 발표 기자회견 하는 심 의원. /남윤호 기자
정의당 대선 주자 심상정 의원이 13일 국민의힘 대선 주자 홍준표 의원의 최저임금제 중단 의견에 대해 "트럼프의 미치광이 전략이 생각난다"고 비판했다.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신노동법' 공약 발표 기자회견 하는 심 의원. /남윤호 기자

"민주당과의 단일화, 시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정의당 대선 주자인 심상정 의원은 13일 '최저임금제' 중단 의견을 밝힌 국민의힘 대선 주자 홍준표 의원에 대해 "트럼프의 미치광이 전략이 생각난다"고 평가했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홍 의원의 최저임금제 중단 입장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최저임금 이하에 걸려 있는 우리 시민들이 350만 명 정도 되는데, 하나의 버팀목이기 때문에 이게 무너지면 그 위도 주르륵 무너진다"며 "그런 상황에서 최저임금을 중단하겠다는 건 공동체를 방치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불평등 시대에 극우 포퓰리즘은 파시즘으로 간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여당과 제1야당 대선 경선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민주당 경선은) 이재명 후보가 될 것 같다"며 "그런데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이재명은 눈치 보는 이재명 아니었나. 정식 후보가 되면 민주당 정권보다 더 진보적인가, 더 민주적인가에 대한 검증을 철저히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내로남불 정치를 하고 있다는 게 국민들의 지금 중론인데 왜 심상정이 민주당과 단일화를 해야 하는지 우리 시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또 국민의힘 대선 경선 분위기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그동안의 언행으로 과연 국정 운영을 맡을 수 있나, 이런 데 대한 불안감, 반감이 이제 많이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홍 후보가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윤석열 반사체로서의 지지율 변동이 아닌가 본다"고 했다.

심 의원은 또 "김빠진 사이다 이재명 후보는 (홍준표 후보를) 제대로 못 잡는다"라며 "이번에는 '심잡홍(심상정이 잡는다 홍준표)'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심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1호 공약으로 '주 4일제'와 임금의 상한선을 두는 '최고임금제' 등을 발표했다. 그는 "주 4일제가 그렇게 호응이 클 줄 몰랐다. 살고 싶은 나라에 대한 희망이 투영돼 있다고 본다"며 "(현 임금 유지가) 조건이다. 그러면 전 사업과 업종에 적용될 수 있느냐, 두 가지가 과제"라며 "시민들이 의지를 갖고 밀고 가는 과정에서 조정해야 될 문제"라고 했다.

국회의원의 임금은 최저임금의 5배, 공공기관 임원은 7배를 넘지 않도록 하는 최고임금제 공약에 대해선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극단적인 불평등 상황에서 정치권에서 뭐 하나 대안을 내놓지 않는다"며 "이미 밑에서부터 이런 요구는 차올라왔고 그 정당성이 입증됐는데 국회의원들이 자기 기득권 내려놓기 싫어서 입 다물고 있다"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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