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조성은·박지원 만남 경악…음모 의논했을 수도"
입력: 2021.09.11 10:30 / 수정: 2021.09.11 10:30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11일 성명을 내고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오른쪽) 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의 만남에 대해 뉴스버스와의 음모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의논했을 수 있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더팩트 DB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11일 성명을 내고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오른쪽) 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의 만남에 대해 "뉴스버스와의 음모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의논했을 수 있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더팩트 DB

"두 사람 공모 가능성에 대한 수사 착수해야"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11일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 씨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만난 것과 관련해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전 총장 캠프 이상일 공보실장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소위 제보자 조성은씨가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의 악의적 허위 보도가 이뤄지기 전 박 원장을 만났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후보 제거에 정보기관의 수장까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떨칠 수 없는 만큼 이번 사건을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으로 규정하기에 충분하다"며 "노회한 정치인 출신인 박 원장과 과거 명의도용으로 가짜당원 급조 논란 등을 일으킨 조 씨가 만나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두 사람은 조 씨와 뉴스버스의 접촉이 시작된 뒤인 8월 11일에 만났고 이후에도 만남을 가졌다고 한다"며 "박 원장이 TV조선에 '자주 만나는 사이'라고 한 것으로 볼 때 둘의 관계는 각별하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조 씨는 박 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텔레그램 내용을 이야기하며 뉴스버스와의 음모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의논했을 수 있다"며 "정치경험이 많고 대선도 여러 번 치른 데다 언론의 생리도 잘 아는 박 원장의 지도를 받으려 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실장은 "8월 11일의 만남에 대해 조 씨는 '역사와 대화하는 순간'이었다고 글을 남겼는데, 이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박 원장에게 묻고 싶다"면서 "이번 공작에 박 원장도 관련이 있다면 엄청난 파문을 몰고 올 '박지원 게이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 대선 주자 경선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1위 후보를 쓰러뜨리기 위한 음모에 이들 국가기관이 도구로 쓰이는 것을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박 원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무슨 역할을 했는지 국민 앞에 정직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실장은 "공수처와 선거사범 수사권을 가진 검찰이 국민을 위한 기관이라는 의식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박 원장과 조 씨의 공모 가능성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박 원장 휴대폰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즉각 실시해서 국민의 의구심을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이 증폭되고 '박지원 게이트'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 되면 문 대통령도 의심을 받을 터, 대통령은 박 원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하기 바란다"며 "문 대통령이 침묵한다면 이번 정치공작에 대한 국민의 의심은 더욱 짙어질 것이고, 대통령 책임론도 나올 것"이라고 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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