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힘, '고발사주' 공범…관련자 전원 출당해야"
입력: 2021.09.10 11:25 / 수정: 2021.09.10 11:25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에 관련자를 출당 조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지난 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습. /남윤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에 관련자를 출당 조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지난 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습. /남윤호 기자

송영길 "윤석열, 국민 겁박…전두환 지켜보는 듯한 착각"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검찰과 국민의힘이 '공범'이라며 '검당(檢黨) 유착 사태'라고 규정하고 "관련자를 전원 출당시켜야 한다"고 압박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0일 오전 당 회의에서 '검찰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이미 국민의힘이 공범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라며 "이런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를 통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게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국민에 대한 자세"라고 했다.

지난해 8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의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 고발장 '초안'의 출처가 당시 당 법률자문위원장이던 정점식 의원실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다. 해당 초안이 김웅 의원이 당 쪽에 전달했다는 4월 고발장과 판박이라는 점에서 '손준성-김웅-미래통합당'이라는 고발 사주 의혹의 연결고리가 확인된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또 지난 8일 국민의힘 대권주자이자 고발사주 관여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에 응하겠다며 "국회로 불러 달라"고 한 데 대해 "오만방자한 언행으로 국민을 겁박하는 뻔뻔함의 극치를 보였다"며 "전두환 씨의 골목길 성명을 지켜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고 했다.

이어 "언론을 겁박하고 제보자를 협박하고 고발하겠다고 한다"며 "언론 재갈 물리기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당의 직접 연루 정황이 드러나자 김재원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최고위 산하 '공명선거추진단'을 구성해 관련 의혹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대해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공명선거추진단'이라는 이름부터 이준석 대표의 안일한 인식이 드러난다. 이게 무슨 가짜 뉴스 사태인가"라며 "윤석열 사단발 국기문란 막장 드라마에 국민의힘이 조연이 아니라 공동 주연이 되려 하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든다. 국민 앞에 하루빨리 진상을 낱낱이 조사해서 보고하고, 관련자 전원을 출당시키는 것만이 이준석 대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관련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나 조사가 우선이며, 협조하지 않을 경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소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이날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김웅 의원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국민의힘은 "심각한 야당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기자회견에서 나온 것은 의혹만 더 커지는 내용이었다"며 "압수수색이 들어가고 공인으로서 김 의원이 진실의 입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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