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조선·해운산업, 친환경·스마트화 물결은 하늘이 준 기회"
입력: 2021.09.09 17:03 / 수정: 2021.09.09 17:03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서 세계 1등 조선강국 비전 발표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탄소중립과 4차 산업혁명에서 비롯된 친환경화, 스마트화 물결은 조선·해운 산업에서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우기가 강점을 가진 분야로, 하늘이 우리에게 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상남도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세계 1등 조선강국'을 굳히고, 세계의 탄소중립에 기여하기 위한 정부의 구상을 밝혔다.

먼저 문 대통령은 "친환경·스마트 선박 기술력을 더욱 강하게 키우겠다"라며 △LNG 추진선과 같은 저탄소 선박의 핵심기술 고도화 △수소와 암모니아 추진 선박 같은 무탄소 선박 시대 준비 △무탄소 연료 운반선과 추진선의 앞선 기술 개발을 통한 국제 표준 선도 △현재 66%인 친환경 선박 세계 시장 점유율 2030년 75%까지 확대 △2030년까지 스마트 선박 세계 시장 점유율 50% 목표로 개발 본격 추진 등을 약속했다.

이어 "친환경·스마트 선박 수요 증가에 맞춰 사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생산성을 더욱 향상시키겠다"라며 "2022년까지 조선 인력 8000명을 양성하고, 신규 인력 유입을 확대하겠다. 또한 생산기술을 디지털화하고, 제조공정을 자동화해 2030년까지 생산성을 30% 이상 높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힘쓰겠다"라며 "중소 조선소, 기자재 업계가 독자적인 수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마케팅·금융·수출·물류까지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겠다. 친환경·디지털 선박의 설계부터 제조, 수리, 개조까지 기술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또 한 번의 기회와 도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라며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세계 최고를 향한 집념과 열정으로 상생 협력해 나간다면 또 다른 기적을 만들 것이다. 우리가 만든 배가 거침없이 전 세계를 누비고, 대한민국은 흔들리지 않는 세계 1등 조선강국을 발판 삼아 선도국가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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