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세계 1등 'K-조선' 현장 방문…조선강국 재도약 전략 논의
입력: 2021.09.09 16:58 / 수정: 2021.09.09 16:58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K-조선 재도약 전략' 발표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세계 1등(올해 7월 수주잔량 기준) 조선소인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 행사에 참석해 우리 조선 산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 선박 시장의 세계 1등 조선강국 달성을 위한 'K-조선 재도약 전략'을 참석자들과 함께 논의했다.

이번 행사에 대해 청와대 측은 "거제는 대형 조선소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우리나라 대표 조선소가 위치한 지역으로 조선 기자재 업계가 밀집된 창원 등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 조선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어 이번 방문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장기간 침체되어온 국내 조선 산업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조선 산업 활력 제고 방안(2018년 11월)' 및 '보완 대책(2019년 4월)' 등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올해 코로나19 위기와 글로벌 공급망 확보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4월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반도체·배터리 산업뿐만 아니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필수 전략 업종인 해운·조선이 빠른 회복을 넘어 우리 경제의 도약을 선도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문 대통령의 전략적인 일련의 정책 행보에 따라 해운 산업 전략에 이어 조선 산업에 대한 성과를 살펴보고, 세계 1등 조선소 방문을 통해 K-조선의 재도약 전략을 국민께 보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우리 조선 산업은 1970년대 후반 본격적으로 태동한 이래 세계 조선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현재 우리 조선사가 세계 1위에서 5위(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까지를 모두 차지하고 있는 대표 주력 산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K-조선은 최근 13년 만에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 중"이라며 "올해는 이미 지난 한 해 전체 수주량을 불과 5개월 만에 넘어섰으며, 세계 선박 발주량 증가 추세를 상회하는 수준의 수주 실적을 달*하면서 K-조선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K-조선의 성과는 문재인 정부 들어 기존 정책과는 차별화된 시각과 접근 방식 하에 정책을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라며 "해운-조선의 산업 연계 구조 속에서 조선 산업의 활력 제고에 주력하면서, 그간 지연되어 온 조선 산업의 구조조정을 착실히 추진하고, 지역의 고용위기에도 적극 대응함으로써 K-조선이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그간 K-조선이 이뤄낸 이러한 성과를 높게 평가하고, 업계 관계자들을 치하했다. 또한 흔들리지 않는 세계 1등 조선강국 실현을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이날 발표된 K-조선 재도약 전략은 우리 조선 업계가 시황 회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선박 시장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수립한 대책으로서 과거 대책에 비해 인력 수급 지원, 미래 선박 R&D,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바탕으로 재도약의 폭을 극대화해 세계 1등 조선강국 실현을 목표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 원활한 인력 수급으로 조선업 호황이 지속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수주 증가의 고용 반영 전까지 기존 숙련인력 고용 유지와 복귀를 지원하고, 향후 생산 확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신규 인력 유입 지원과, 생산공정의 디지털화를 통한 생산 역량 강화도 지원한다.

아울러 글로벌 선박 시장의 친환경·스마트화를 선도하기 위해 △저탄소 선박 기술 국산화·고도화 △무탄소 선박 기술개발·실증 지원을 병행해 친환경 선박 시장의 주도권 강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요소기술을 적용한 K-스마트십 개발 및 상용화 등을 추진한다.

또한 조선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중소 조선소 및 기자재 업계를 대상으로 △설계·엔지니어링 역량 강화 △친환경 관공선 보급 확대 등 수요기반 확대 △수주활동 촉진을 위한 금융·수출·마케팅·물류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행사에서 K-조선 재도약 전략 보고에 이어 '건강한 조선산업 생태계 구현을 위한 상생 협력', 'K-스마트십 데이터 플랫폼 개발과 활용', '조선해양산업 미래 인재 개발에 관한 MOU' 등 3건의 협약을 체결하면서 K-조선 재도약을 가속화시키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현장 방문은 제18회 조선해양의 날 행사와 동시에 개최돼 그간 우리 조선해양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조선해양산업인들에 대한 포상이 함께 진행됐다. 코로나 방역 상황을 고려해 수상자 네 명이 대표로 행사에 참석해(은탑산업훈장 이수근 대선조선 대표, 동탑산업훈장 남영준 현대미포조선 전무, 산업포장 이상철 대우조선해양 상무, 대통령표창 양승준 삼성중공업 파트장) 문 대통령이 직접 포상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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