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고발장 작성 안 해…손준성 자료 당에 전달했을 수도"
입력: 2021.09.08 10:04 / 수정: 2021.09.08 10:04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보도된 고발장은 제가 작성한 것이 아님을 명백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새롬 기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보도된 고발장은 제가 작성한 것이 아님을 명백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새롬 기자

"고발장 등 받았는지 기억 안 나…확인 방법도 없어"

[더팩트ㅣ국회=신진환·곽현서 기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보도된 고발장은 제가 작성한 것이 아님을 명백히 밝힌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대화는 보도된 고발장의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제가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 관련 문제를 당내에서 최초로 제기했다는 점을 밝히는 것이었고, 실제 보도된 본건 고발장은 저와 관련이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발 사주' 의혹은 지난해 총선을 앞둔 4월 3일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불리던 손준성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김웅 국민의힘 의원(당시 서울 송파갑 후보)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열린우리당 최강욱 대표 등 여권 정치인과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한 고발장을 전달했고, 김 의원은 이를 다시 당에 전달했다고 온라인매체 '뉴스버스'가 지난 2일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고발장에는 지난해 3월 MBC의 ‘검언유착 의혹’ 보도에 이들 정치인들이 개입했다는 혐의가 포함됐고, 발인란은 빈칸으로 남아 있었다고 뉴스버스는 전했다. 이 매체는 고발장 명예훼손 피해자는 윤 전 총장과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 씨, 한동훈 검사장 3명이었으며, 지난해 2월 뉴스타파의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추가 조작 연루 의혹' 보도와 MBC의 '검언유착 의혹' 보도가 이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이었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 제가 정치공작에 가담했다는 루머를 퍼뜨리는 세력이 있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유포"라며 "엄중히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본건 고발장 등을 검찰 인사로부터 받아 당에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본건 고발장 등을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고 이를 확인할 방법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모 매체 기사에 나온 화면 캡처 자료에 의하면 제가 손 모씨라는 사람으로부터 파일을 받아서 당에 전달한 내용으로 나와 있다. 이 자료들이 사실이라면 정황상 제가 손 모씨로부터 그 자료를 받아 당에 전달한 것일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작 가능성을 제시하고, 명의를 차용했다는 주장도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앞서 두 번의 공식입장에서 밝혔다시피, 저는 당시 총선 공식 선거운동기간동안 선거운동에 집중하느라 저에게 제보되는 많은 자료에 대해 검토할 시간적 여유조차 없었으며, 당원으로서 제보받은 자료를 당에서 검토할 수 있도록 바로 전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 측에서도 보도된 자료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 속에, 제가 어떠한 증거자료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저의 단순한 기억력에 의존한 추측성 발언을 한다면 더 큰 혼란을 빚을 것이라고 한다"면서 조사기관에 실체적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그는 끝으로 "정부 여당에도 강력히 경고한다"며 "실체가 불분명한 사안을 두고 각종 음모론을 제기하며 야당의 대선 예비후보들을 흠집 내려는 일체의 공작을 중단하라"고 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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