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관위, 경선 룰 수정 권한 있어"
입력: 2021.09.02 11:04 / 수정: 2021.09.02 11:0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이선화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이선화 기자

"공정·중립적 판단 바탕으로 신속하게 결론 내달라"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 안을 수정하고 적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당 경선 룰을 둘러싼 대선 주자 간 신경전이 격화하자 선관위에 힘을 실어주며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경선과 관련해 후보들의 선관위 지적이 시작됐고, 최고위에서 경선준비위의 경선계획안을 추인했는지 여부 등을 놓고 이견이 많이 노출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추가적인 논쟁을 막기 위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겠다"며 "서병수 (전) 경준위원장은 활동 종료 보고를 통해 세 차례에 걸친 경선, 여론조사·당원투표 비율을 포함한 경선 계획안을 보고했고 최고위는 해당 안을 추인했다. 그 과정에서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여부에 대한 질의응답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선관위원장과 선관위원은 공정하고 중립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결론을 신속하게 내서 논쟁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홍원 선관위원장은 입장문을 내어 "처음도 나중도 공정이라는 가치를 최고 목표로 삼고 사심 없이 경선을 이끌어 가겠다"며 "상식에 맞고 순리에 부합하면 소의를 버리는 용단도 갖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 내부에서는 여권 지지층의 역선택을 막기 위한 방지 조항을 둬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윤 전 총장 지난달 31일 선관위의 결정에 승복하고 따르겠다는 취지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본선 승리와 확장성을 위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해선 안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경선 준비위원회 결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을 시사한 정 위원장을 향해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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