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승원 "박병석 역사에 남을 것, GSGG"…논란 의식 삭제
입력: 2021.08.31 14:19 / 수정: 2021.08.31 14:19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새벽 자신의 SNS에 최초 박병석 ~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여야간 합의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30일 본회의가 열리지 않은 것에 불만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김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새벽 자신의 SNS에 최초 "박병석 ~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여야간 합의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30일 본회의가 열리지 않은 것에 불만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김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여야, 다음 달 27일 합의하자 박 의장 찾아 사과

[더팩트ㅣ곽현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초선 김승원 미디어혁신특위 부위원장이 31일 언론중재법 본회의 상정이 무산되자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욕설로 추측되는 'GSGG'를 썼다가 삭제해 논란이다. 김 의원은 관련 논란이 확산하자 이날 오후 박 의장을 찾아 사과했다.

김 의원은 이날 새벽 본인의 페이스북에 언론중재법을 두고 여야가 극렬한 대치로 본회의 상정이 무산되자 여당의 합의를 강조한 박 의장을 향해 불만을 표출하는 글을 적었다.

그는 글에서 "박병석~~ 정말 감사합니다. 역사에 남을 겁니다. GSGG"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특히 'GSGG'란 표현이 명확히 해석되지 않고 있어, '욕설'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이후 자신의 글을 수정했다. 처음에 있었던 GSGG라는 표현은 삭제하고 박병석 의장이라는 호칭을 포함했다. /김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김 의원은 이후 자신의 글을 수정했다. 처음에 있었던 'GSGG'라는 표현은 삭제하고 '박병석 의장'이라는 호칭을 포함했다. /김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김 의원의 'GSGG'가 욕설로 추측된다는 지적과 함께 '도의를 넘은 것 아니냐'는 해석을 의식한 듯 글을 수정했다. 최초 게시글에 있었던 'GSGG'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처음에 없었던 '의장'이라는 호칭을 포함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governor는 국민의 일반의지에 충실히 봉사할 의무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문장을 추가적으로 게재했다.

여당은 애초 30일 본회의에서 언론중재법을 포함한 주요 법안들을 통과시킬 예정이었지만, 본회의 상정이 무산되면서 '8월 내 입법 강행'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박 의장은 '의장'으로서 법안을 직권상정 할 수 있지만 여야의 합의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김 의원의 게시글은 박 의장이 야당 동의 없는 강행처리에 반대한 박 의장에 대한 불만을 연상케 했다.

여야는 언론중재법 본회의 상정 줄다리기 협상 끝에 다음 달 27일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김 의원도 이날 박 의장을 찾아 사과했다. 그는 국회 의장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과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이어 '의장님이 어떤 말씀을 하셨냐'는 질문에 "실망하셨다는 질책도 하시고, 더 잘하라는 격려도 해 주셨다. 저도 죄송하다.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겠다고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여야는 언론중재법 처리를 위해 31일 오전 극적으로 합의에 성공했다. 각 원내대표가 서명한 합의문에 따르면 여야는 양당 국회의원 각 2인, 언론계, 관계전문가를 각 당이 2인씩 추천하여 총 8인의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합의문에 따라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은 9월 27일 본 회의에서 상정·처리 될 예정이다.

zustj913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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