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콜롬비아, 미래지향적 협력의 모범"
입력: 2021.08.25 14:09 / 수정: 2021.08.25 20:29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콜롬비아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콜롬비아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두케 대통령과 정상회담서 특별한 양국 관계, 실질협력 확대 강조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양국 관계에 대해 "상호 보완적인 경제 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의 길을 열어왔고, 2011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되어 미래 지향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의 모범을 만들어 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콜롬비아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콜롬비아와 한국은 내년에 수교 60주년을 맞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유일한 한국전쟁 참전국으로 콜롬비아 보병대대는 70년 전 부산항에 도착해 여러 중요한 전투에서 활약했고, 고귀한 희생을 치렀다"며 "양국 국민들은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피를 흘린 콜롬비아 청년들을 항상 기억한다. 참전용사들과 가족, 콜롬비아 국민들께 감사드리며 한국이 어려울 때 도와준 콜롬비아의 특별한 우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콜롬비아는 두케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중남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오렌지 경제', '콜롬비아를 위한 약속' 정책이 콜롬비아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지난해 OECD 회원국이 되어 중남미를 넘어 세계의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국과 콜롬비아는 2회와 3회로 이어지는 P4G 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식량, 보건,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한 새로운 도전에 맞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두케 대통령의 국빈 방한과 오늘의 정상회담이 다양한 분야의 실질 협력을 확대하고 함께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오전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콜롬비아 정상회담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오전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콜롬비아 정상회담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에 대해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70년 전, 우리 나라가 같이 공유하고 있는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서 힘을 합치고 단결했다면 오늘은 콜롬비아와 한국이 발전, 혁신, 창조성 분야에서 협력해 양국 국민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라며 "특히 이것은 코로나19와 같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더 빛을 발하고 있다. 그래서 제가 특별한 우호 그리고 우애의 뜻을 가지고 방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에 오늘 이 자리에서 다뤄야 될 사안이 많겠지만, 먼저 특히 안보 분야에 있어서 한국이 보여 주신 협력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라며 "한국은 퇴역함 무상 양도와 기술 전수 등을 통해서 우리 콜롬비아의 방위 협력에서 큰 노력을 해 주셨다. 앞으로 콜롬비아는 한국과 함께 저희 국내의 안위뿐만 아니라 국제 안보에 있어서도 꾸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양국이 몇 년 전에 체결한 FTA는 그 결과가 날로 성장하고 있어서 고무적이다. 앞으로 더 FTA를 활용할 필요가 있겠다"라며 "저희의 목표는 커피 수출량을 연간 100만 자루로 늘리고, 향후 육류 시장에도 진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또 더 많은 한국인들이 콜롬비아에 투자해 양국 통상 관계의 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케 대통령은 "이러한 관계자는 상호적이어야 할 것"이라며 "투자가 서로 간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협력의 기회를 모색할 것이다. 문 대통령께서도 한국 기업들이 콜롬비아의 5G 통신 사업 등에 더 많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를 해 주십사 요청드린다. 5G 같은 첨단기술 분야 같은 경우에는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그런 협력의 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두 발언을 끝으로 비공개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디지털 혁신과 미래를 지향하는 양국 관계 구축을 향해 나아가기로 했다. 또한 정상회담 결과로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를 위한 △무역·투자 △국방·방산·보훈 △과학기술·혁신·친환경 △보건의료 △무역·예술·관광 및 교육 △지역 및 국제무대 등에서의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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