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경선버스 출발시키려니 운전대 뽑아가"
입력: 2021.08.21 15:39 / 수정: 2021.08.21 15:39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불거진 내홍에 대해 8월 말 경선 버스를 출발하기 위해 앉아있었더니 갑자기 사람들이 운전대를 뽑아갔다고 말했다. /남윤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불거진 내홍에 대해 "8월 말 경선 버스를 출발하기 위해 앉아있었더니 갑자기 사람들이 운전대를 뽑아갔다"고 말했다. /남윤호 기자

리더십 흔들기 우회 비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불거진 갈등에 대해 "대선 경선 버스를 8월 말에 출발시키려고 앉아있었더니 사람들이 운전대를 뽑아가고 페인트로 낙서하고, 의자를 부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 "누구나 (버스에 탑승해) 카드만 찍으면 되는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경선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일부 인사가 '리더십 흔들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을 우회 비판한 것으로 읽힌다.

이날 이준석 대표는 당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에서 준비한 정책토론회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을 비롯한 일부 캠프 반발로 비전발표회로 바뀐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이준석 대표는 "참석은 자유"라며 "앞으로 20건 가까이 (토론)하는 안이 있다. 1~2번 더 한다고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토론회는 박진 의원 등 주목받지 못한 후보들이 경준위에 요청해 추진된 것으로 안다"며 "어떤 부분이 특정 후보에 대한 불공정 소지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토론회가 발표회로 되면 어떤 후보가 유리해지고, 또 불리해지나"라며 "토론회는 무조건 해야 할 텐데, 버스에 앉아 있으니 별 얘기가 다 들린다"고 말했다.

특히 이준석 대표는 "나는 토론회에 관심도 없었다. 특정 캠프가 비전발표회에 반발하니 경준위가 열 받았고, 캠프는 '이준석이 한 게 아니구나' 하고 알면서도 '이준석이나 때리자' 해서 제게 뭐라고 한 것"이라며 자신의 공정성 논란을 반박했다.

전날(20일) 경선준비위원장에서 물러난 서병수 의원과 자신을 둘러싼 '유승민계' 논란에 대해선 "서병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주장해 유승민계가 될 수 없는 분"이라며 "어느 분을 모셔야 불공정 프레임을 기계적으로 피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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