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광흥창팀 재가동' 과도한 의미 부여 NO"
입력: 2021.08.19 10:02 / 수정: 2021.08.19 10:02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최근 광흥창팀 재가동 보도와 관련해 과도한 의미 부여를 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2020년 10월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발언하는 윤 의원. /이새롬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최근 '광흥창팀 재가동' 보도와 관련해 "과도한 의미 부여를 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2020년 10월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발언하는 윤 의원. /이새롬 기자

"'황교익' 논란 자체 거북해…빨리 중단해야"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친문 핵심'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최근 이른바 '광흥창팀'이 다시 가동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너무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다만 광흥창팀 출신 인사들의 대선 역할론도 부정하지 않았다.

광흥창팀은 19대 대선 문재인 당시 후보의 핵심 실무조직으로, 이들 중 일부 인사가 최근 수시로 회동한 것이 <더팩트> 취재([단독] 양정철과 '광흥창팀', 2022 대선프로젝트 가동)로 확인되면서 대선 국면에서의 '역할론'이 재조명받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광흥창팀 재가동'에 대해 "저도 광흥창에서 일했지만 당장 제가 아는 바가 없다"며 "대선이란 게 일개 실무팀에 의해 좌우되는 건 아니다. 따라서 너무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개혁 정부가 들어서길 희망하는, 즉 정권 재창출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정말 많은 사람이 있다.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중 일부만 떼어내서 크게 의미 부여할 일이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다만 사회자가 "광흥창팀이 부활해서 가동되는 게 아니라 광흥창팀에서 일했던 몇몇 인사들이 움직이는 걸 가지고 과장해서 보도하는 것이라는 취지인가"라고 묻자 "꼭 그런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광흥창팀 자체가 실무팀이었고 실무팀에 의해서 대선 결과가 좌지우지되진 않지 않나. 그런 원론적인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의원은 "광흥창에서 함께 일했던 분들이 생각하는 후보가 전 제각각이라고 생각한다. 한 분을 위해서 지금 경선국면에서 힘을 모아내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민주당의 후보가 결정되면 누구보다도 열심히 하실 분들이다"라고 했다.

앞서 <더팩트>는 문재인 대통령 복심이자 여권의 책사로 불리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비롯한 '광흥창팀' 일부가 지난 7월 이전부터 시내 모처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주 1회 이상 수시로 회동한 사실을 확인했다. 정치권에선 이들이 정권 재창출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종 선출되면 모종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윤 의원은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관련 민주당 경선 후보들의 '지명 철회' 공방에 대해선 "논란 자체가 거북하다"고 쓴소리했다. 황 내정자는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정치생명을 끊어놓겠다"라고 하는 등 극언을 쏟아내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 전 대표 캠프 측도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황 씨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윤 의원은 "지금 와서 누가 잘못했냐 누구의 잘못이 더 크냐 라는 잘잘못을 따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하루라도 빨리 중단해야 된다"고 했다.

윤 의원은 특정 후보 지지 가능성에 대해선 "마지막까지 중립지대에 남아 있는 것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특별해서 그렇다는 게 아니라 저는 일개 국회의원, 초선 국회의원일 뿐인데 상대적으로 대통령을 오래 모셨던 제 말과 행동이 대통령으로 직접 연결되는 것들에 대해서 오해나 억측이 있을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이 저는 대선 승리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제 역할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게 오히려 낫다"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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