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저녁 청와대에서 주최한 한·카자흐스탄 국빈 만찬에서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건배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토카예프 대통령 환영 국빈 만찬서 양국 '우정과 번영' 강조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는 국빈 만찬을 주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국빈 만찬에는 카자흐스탄 부총리,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수행단과 기업인, 우리 측에서 외교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가보훈처장, 청와대 비서실장 등 정부·청와대 관계자와 경제계 인사가 참석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조상들은 오랜 옛날부터 비단길을 거쳐 동과 서로 교역하며 문화를 공유했고, 독립과 경제 발전의 길 또한 비슷하게 걸어왔으며, 오랜 세월을 거치며 양국의 우정은 단단해졌다"며 "고려인 동포들은 오늘날 카자흐스탄의 국가 발전에 기여하며, 양국 관계 발전의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우정과 번영을 위한 협력이 더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운명적인 친구로 우리는 한반도 민족 영웅인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시고 왔고, 서울에는 위대한 카자흐스탄의 시인 아바이의 흉상을 세웠다"라며 "이러한 선행이 두 국가 간의 정신적인 유대 관계를 강화할 것이다. 우리의 선한 노력의 결실을 함께 이루자"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만찬 메뉴는 조화와 융합을 상징하는 '색동 비빔밥', 닭가슴살 겨자 냉채, 타락 잣죽, 오방색 잡채와 김치전, 민어된장구이 등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찬 공연은 카자흐스탄 지휘자 아얀 아만겔디노프의 지휘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대아쟁, 장구)과 카자흐스탄 바이올리니스트 사드코바 베네라가 협연을 했다"라며 "연주곡은 고려인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어준 카자흐스탄에 대한 애국심과 긍지를 담은 '투간제르(Tugan Zher)'와 고려인들이 즐겨 불렀던 한민족의 혼이 담긴 '아리랑'이었으며, 참석자들은 양국 연주가들이 독창적인 음색으로 재탄생시킨 연주에 큰 갈채를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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