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 후 회담 결과 공동 발표[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17일 정상회담을 마친 후 각각 '중요한 이정표', '역사의 날'이라고 회담 결과를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직후 공동 언론발표 자리에서 "토카예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국빈"이라며 "카자흐스탄 독립 3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에 국빈 방한에 응해 주신 토카예프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2년 전 카자흐스탄 방문 당시 토카예프 대통령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양국의 특별한 인연과, 함께 나아갈 미래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라며 "지난 2년간 우리는 깊은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긴밀하게 소통해왔고, 오늘의 만남으로 이어졌다. 우리 두 정상은 오늘 양국 공동번영의 꿈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2019년 양 정상이 채택한 경제협력사업 프로그램 '프레시 윈드'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신산업 분야 협력 확대 △4차 산업혁명 분야 협력 강화 △감염병과 기후위기를 비로한 국제 현안에 양국 공동 대응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강화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 등 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80년 전 고려인 동포들의 이주를 따뜻하게 품어 준 고마운 나라"라며 "오늘날 10만여 명의 고려인 동포들이 카자흐스탄의 국가발전에 기여하며, 양국 관계를 더 가깝게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 잠든 우리 애국지사들의 고국 봉환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 주셨다"라며 "덕분에 카자흐스탄 방문 당시 계봉우, 황운정 두 애국지사님을 배우자들과 함께 모셔올 수 있었고, 이번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의 영웅 홍범도 장군님을 모셔올 수 있었다. 양국이 함께 행복하고, 함께 번영하는 데 대통령님의 국빈 방한과 오늘의 정상회담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한국은 카자흐스탄에 있어서 전략적 동반자"라며 "오늘 이 협력을 좀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 문서를 서명했으며, 여러 가지 논의를 검토했다. 여러 구체적인 질문들에 대해서 논의하면서 그리고 여러 분야에 대한 문서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자흐스탄에 강제적으로 이주한 동포들이 현재 10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라며 "이분들은 카자흐스탄과 한국의 협력에 대해서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저희는 한국과의 협력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을 할 예정이고, 한국을 핵심적인 파트너로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토카예프 대통령은 "오늘은 우리나라를 위한 중요한 역사의 날"이라며 "오늘 카자흐스탄과 한국의 협력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하기 위한 많은 조치를 했고, 오늘의 문서가 중요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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