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도 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청와대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면서도 "전략 수정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검토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전경. /더팩트 DB

'이진석·기모란 책임론' 질문엔 "'전문성 갖고 최선 다하고 있다"

[더팩트ㅣ청와대=허주열 기자] 최고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5주째 시행 중인 가운데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2000명 안팎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장선에서 방역 대책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청와대는 '새로운 전략'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2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아침 언론에 확진자 중심에서 중증, 사망자 중심으로 (코로나) 통계를 바꾸고, 새로운 방역 전략을 짜야 하는 거 아니냐는 보도가 많았고, 온라인에서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그런 만큼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다각적으로 고려·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다양한 의견들을 열린 마음으로 검토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으로 전략 수정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검토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오늘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이 정례 브리핑에서 새로운 전략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바 있고, 청와대의 입장도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손 반장은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현 추세를 분석하면서 추가 방역 조치 필요성 여부와 어떤 것들이 가능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단계"라며 "여러 전문가와 함께 내부적으로 종합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확진자 대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를 기준으로 새 방역체계를 만드는 것은 (방역)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라며 "이 정도 수위까지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접종률이 충분히 올라갈 때까지는 확진자 수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접종률 확대에 따라 향후 방역체계에 어떻게 반영을 할지는 고민 중"이라고 부연했다.

방역당국에선 구체적인 추가 방역 대책에 대해선 말을 아꼈으나, 기존 방역 대책의 연장선에서 추가적인 새로운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코로나 4차 대유행을 두고 청와대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기모란 방역기획관 책임론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책임론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 "두 분 다 '의사'라는 전문성을 갖고 있고, 다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부겸 국무총리가 오늘 휴가에서 복귀해 오후에 방역 전략회의를 할 계획"이라며 "청와대에서도 최우선으로 관심을 갖고 백신 확보와 접종률을 높이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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