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정경심 교수의 2심 징역 4년 선고에 대해 "지나치게 가혹한 결정"이라고 감쌌다.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교육분야 부분 공약을 발표한 뒤 질의에 답하는 이 전 대표. /국회=이선화 기자 |
김두관 "조국 사태, 윤석열·이낙연 합작품 의혹 해소 안 돼"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1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교수가 사모펀드·입시비리 관련 혐의로 2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데 대해 "지나치게 가혹한 결정"이라며 조 전 장관 측을 감쌌다. 당내 경선 국면에서 강성 친문 지지층 표심에 구애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경심 교수 항소심 선고, 조국 전 장관과 함께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고교생 인턴 증명서 등 입시 관련 서류가 ‘유죄’ 로 인정된 점은 특히 이해하기 어렵다. 백번 양보해 그런 행위가 실제 있었다고 가정할지라도 지나치게 가혹한 결정"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씨가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의 이유로 내세웠던 사모펀드 관련 혐의, 미공개정보 이용 주식거래 등에 대해서는 모두 무죄가 내려졌다는 것은 수사의 명분이 없었음을 증명한다"며 "대통령의 인사권에 저항한 검사 한 사람의 독단과 검찰조직의 오만이 한 가정을 파괴하고 국가의 역량을 심각하게 소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는 없을 것이지만 조국 전 장관과 그 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보낸다.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조 전 장관의 결정을 지지한다. 괴로운 시간을 견디시는 조 전 장관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는 최근 '조국 사태 공모설'에 휩싸인 상황에서 논란을 일축하고,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강성 친문 당원들에게 구애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이 전 대표와 '조국 저격수'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과의 친분을 언급하며 정체성을 문제 삼고 있다.
특히 "조국 사태의 본질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윤석열과 이낙연의 합작품'"이라는 발언까지 하며 날을 세우고 있다. 여권 성향 유튜브 열린공감TV에서 최 전 총장이 2020년 12월 '이낙연은 조국을 친 사람이다. 나한테 고맙다고 연락한 사람이다'고 말한 통화 녹취록이 공개된 것을 근거로 들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 사람(최 전 총장)이 자기 측근과 통화에서 그렇게 (말한 게) 많이 알려졌고, 합리적 의심이 된다는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이 있다"며 "고발해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아직 의혹이 해소된 건 아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