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네거티브 중단 환영…대선 후보들 계속 만날 것"
입력: 2021.08.09 11:04 / 수정: 2021.08.09 11:04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후보들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메타버스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 /국회사진취재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후보들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메타버스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 /국회사진취재단

이낙연 후보와 오늘 만찬…'경선 관리' 현안 의견 공유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선 경선 후보들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에 대해 9일 환영의 뜻을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메타버스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런 모습이야말로 민주당이 열심히 변화하고 발전한다는 것을 국민께 보여주는 것"이라며 "전폭적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전날(8일)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일체의 네거티브적 언급을 삼가겠다"고 선언했고, 이낙연 전 대표 등 다른 후보들도 뜻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민주당이 국민 신뢰를 회복한다면 다음 대선 승리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선을 넘는 네거티브라도 해서 정권만 잡고 보자는 선거 전문 조직이 아니라 민생과 정책 주권을 지키고 미래를 준비하는 능력 있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 관계에서도 네거티브의 한계가 있는 것인데, 하물며 당내에서는 더욱더 잘 드러날 것"이라며 "오늘 저녁에 이낙연 후보와 만찬을 하면서 이런 취지를 많이 공유하도록 하겠다. 앞으로 주요 후보들과 계속 만나면서 이런 당의 방침이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그간 당 경선이 과열 양상으로 당원과 국민의 우려를 샀다. 다행히 후보들이 네거티브 중단을 위해 뜻을 하나로 모아줬다"며 "당은 원팀 기조 아래에 코로나19로 힘든 국민 고통을 하루빨리 해소하고 선진국 반열에 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모처에서 이 전 대표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이 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대선 주자들과 따로 만날 예정이다. 일각에서 '이심송심(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밀어준다는 주장)' 논란 등 당 지도부의 편파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경선 관리의 공정성을 강조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거세지자 일부 후보들은 당 차원의 후보 검증 기구 설치를 요구했지만, 지도부가 거절한 바 있어 이에 대한 당과 후보들의 의견 공유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일 더불어민주당 메타버스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지도부 모습. /박숙현 기자
9일 더불어민주당 메타버스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지도부 모습. /박숙현 기자

한편 민주당은 이날 정당 사상 최초로 메타버스 최고위원 회의를 열었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다.

송 대표는 "전문가들은 메타버스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밀접하게 연결하는 제2의 인터넷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렵지만, 가상공간을 활용하면 폭넓고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이라며 "당내 주요 회의도 메타버스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대선 후보자들도 메타버스를 이용한 토론을 부탁하겠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앞으로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지만, 잘 보완해서 비대면 정치를 한발 앞서 준비하는 유능한 정당, 비대면 시대에도 막힘없이 소통하는 플랫폼 정당의 모습을 선도해 나가는 데 더욱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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