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도지사직 사수'를 공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두고 "보험 드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원 전 지사가 5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도지사직 사수'를 공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두고 "보험 드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7일 오전 페이스북에서 이 지사를 겨냥해 "최종 후보로 선출되면 지사직을 사퇴해야하는데 그 때는 도민에 대한 책임이 없어지나"며 "경선 중에도 '지사찬스', 경선에서 패배했을 때를 대비한 지사찬스로 보험 드는 행태에 불과하다. 경기도민과 국민에 대한 기본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날 이 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접종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만약 제게 '대선 경선 완주'와 '도지사 유지' 둘 중 굳이 하나를 선택하라면 도지사직을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대통령 선거 90일 전 모든 공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상식은 있을 것"이라며 "대선에 도전했다는 것은 최종 후보가 되면 도지사 직을 던지겠다는 의미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어제 발언은 대선 최종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포기하고 경기도지사로 돌아가겠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당장 후보 사퇴하라"며 "경선에서 이겨도 져도 도지사로 돌아가는데 대체 경선은 왜 하고 있나"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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