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최재형 "무너져가는 대한민국 지켜볼 수 없었다"
입력: 2021.08.04 14:42 / 수정: 2021.08.04 14:42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오후 경기도 파주 미라클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오후 경기도 파주 미라클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자유·번영 누리며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 만들겠다"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국민의 한 사람으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감사원장 사퇴 이후 32일 만이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파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자유와 번영을 누리며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 국민이 마음껏 실력을 펼치는 '마음껏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방역을 위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 전 원장은 사정기관장 출신의 대선 출마 적절성을 꼬집는 여론을 의식한 듯, "감사원장으로서 현 정권의 일이라도 검은 것은 검다 하고, 흰 것은 희다 했다"며 "아무리 중요한 대통령의 공약이라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집행돼야 한다는 원칙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여당 국회의원은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타당성을 감사하는 제게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맞지 않으면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했으나 물러서지 않았다"며 "법과 원칙을 지켜 업무를 수행하는 게 나라를 사랑하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보수 정체성을 드러냈다. 그는 "대통령의 한 마디에 근간 정책이 적법한 절차 없이 집행되고, 정치적 목적을 위한 매표성 정책으로 혈세가 낭비됐다"며 "권력의 단맛에 취한 지금의 정권은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른 직무 수행에 벽이 됐다"고 질타했다.

최 전 원장은 경제·청년 정책과 관련해 "자유와 자율, 혁신과 창의의 정신을 바탕으로 시장 경제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과감한 개혁으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기업은 물론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게 만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불합리한 규제를 제거해 기업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그래야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민간부문의 좋은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다"며 "청년들의 취업을 가로막고 있는 노조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워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오후 경기도 파주 미라클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오후 경기도 파주 미라클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최 전 원장은 교육 부문에 대해선 무너진 공교육 정상화를 통해 누구나 원하는 학교에서 원하는 교육을 받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또 "하향평준화로 기회를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실력향상의 뚜껑을 열어 놓겠다"며 "특정 이념 달성을 위한 수단이 아닌,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제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특히 "탈원정정책을 포함한 국가 에너지정책을 전면 재구축하겠다"며 "잘못된 이념과 지식으로 절차를 무시하고 추진해 온 탈원전 정책을 포함한 에너지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정책의 합리적 추진을 제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세계 제1의 원자력산업 생태계가 무너졌다"면서 "원자력산업을 본격적인 수출산업화하여 품격있는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외교에 관해선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분명한 원칙을 바탕으로 능동적이고 당당한 외교를 통해 국익을 극대화하겠다"며 "확고한 한미동맹을 축으로 강력한 안보태세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핵문제의 해결을 이끌어내면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자유와 인권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제사회와 보조를 같이하며, 북한의 개혁 개방을 통해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유도하고,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평화통일의 길을 열겠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청와대가 위법하고 부당한 인사 개입을 더 이상 해서는 안 된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의 장관들이 실질적 인사권을 가지고, 능력과 소신에 따라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진영과 계파에 휘둘리지 않고 각 분야의 최고의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임명하고 모든 국정을 상식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의롭지 못한 압력에는 단호히 맞섰고, 결단의 순간에 결코 피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갈망하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내일을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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