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무지도 폭력…윤석열, 페미니즘 강연 추천"
입력: 2021.08.03 12:19 / 수정: 2021.08.03 12:19
정의당은 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페미니즘 관련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7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는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운데) /이선화 기자
정의당은 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페미니즘' 관련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7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는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운데) /이선화 기자

윤석열 발언 논란에 맹폭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페미니즘을 저출생 원인으로 지목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정의당은 윤 전 총장을 향해 "페미니즘 강연을 들으실 것을 추천드린다"고 일갈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3일 오전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윤 전 검찰총장은 어제 강연에서 저출산의 원인 중 하나로 페미니즘을 언급하며 '건강한 페미니즘'이라는 해괴한 용어까지 내놓았다. 페미니즘을 대체 어디서 어떻게 보고 이해하고 계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배 원내대표는 "페미니즘을 저출생 문제로 연결시키려는 윤 전 총장은 여성의 현실도, 청년들의 현실도 하등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저출생은 국민의힘이 그토록 용써가며 부동산, 기득권 카르텔을 공고히 쌓아놓느라 청년들이 무수히 많은 것들을 포기하며 N포 세대가 된 결과"라며 "정치적 이득을 보기 위한 수단으로 페미니즘을 이용하는 것은 다름 아닌 윤 전 총장이며 국민의힘"이라고 했다.

이어 "무지도 폭력이다. 한 나라의 대선 주자가 사회를 잠식하고 있는 혐오에 대한 올바른 공부도 없이 나섰다가는 여성, 노동자들이 그 피해를 온전히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윤 전 총장님께 망언 내뱉으시는 강연 연단에 서시는 것보다는 페미니즘 강연을 들으실 것을 추천드린다"고 했다.

강은미 의원은 "페미니즘을 불온한 사상쯤으로 몰아가는 듯한 대선주자의 발언은 매우 위태롭다"며 "윤석열의 망언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국민을 편가르는 것에 오히려 국민의힘이 나서는 꼴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적절한 자질을 갖추지 못한 공당의 후보를 무작정 감싸기보다 문제점을 제대로 지적하고 강력히 경고하고 나서야 한다"며 "윤석열 대선주자 자신 또한 국민의 상식과 정서를 벗어난 망발을 자제하고 기본적인 소양부터 챙기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지난 2일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페미니즘이 정치적으로 악용돼서 남녀 간 건전한 교제도 정서적으로 막는다는 얘기도 있다"고 발언하면서 저출생 원인으로 페미니즘을 지목한 것이란 논란이 일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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