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3일 지자체의 행정 명령을 어기고 풀파티를 열거나 불법 심야영업에 나섰다가 적발된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며 "남은 휴가철 동안에도 가급적 이동은 자제해 주시고 이번 휴가만큼은 함께하는 시간보다는 휴식하는 시간으로 보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임영무 기자

"행정 명령 어기고 풀파티를 열거나 불법 심야영업"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3일 "최근 수도권의 증가세는 다소 둔화된 모습이지만 전체적인 확산세는 여전한 것 같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28일째 전국의 확진자 규모가 네 자릿수를 넘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특히 여름휴가철 이동과 곳곳에서 방역수칙 위반이 발생하는 것을 우려했다.

그는 "여름휴가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금요일 하루 고속도로 통행량은 531만 대로 여름 휴가철 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방역당국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정작 휴가지에서는 마스크조차 쓰지 않는 피서객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심지어 지자체의 행정 명령을 어기고 풀파티를 열거나 불법 심야영업에 나섰다가 적발된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미국과 같이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들도 마스크 쓰기와 같은 기본수칙을 다시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남은 휴가철 동안에도 가급적 이동은 자제해 주시고 이번 휴가만큼은 함께하는 시간보다는 휴식하는 시간으로 보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그는 이어 "요양원, 교정시설, 군부대 등 집단생활시설에서도 소수지만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대규모 인원이 함께 생활하는 시설에서의 감염은 언제든지 더 큰 규모의 집단감염으로 확대될 수 있어서 더욱 경계해야 할 것"이라면서 "선제적인 진단검사, 철저한 출입 관리, 공용시설 내의 방역수칙 준수 등을 통해서 시설 내의 감염이 지역사회로 추가 확산되지 않도록 미리미리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각 부처는 이번 주가 유행을 멈출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그런 각오로 기관장을 중심으로 모든 간부들께서 현장을 찾아가 방역실태를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며 "각 지자체에서도 지역별 방역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방역강화 조치를 과감하게 시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