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민의힘, 감히 '盧 이름' 입에 올리지 마" 경고
입력: 2021.08.01 15:35 / 수정: 2021.08.01 15:35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의 행보를 비판했다. /국회사진취재단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의 행보를 비판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노무현 탄핵 주도하고 막말 조롱한 기억 또렷해…억장 무너져"

[더팩트│최수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힘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1일 정 전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국민의힘은 노무현 대통령님을 욕보이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작성했다.

정 전 총리는 "국민의힘 정치인들에게 요구하는데 당신들의 입으로 더 이상 노무현 대통령님을 정치적 목적으로 소환하지 마라"며 "'지못미'의 눈물과 울분으로 대통령님을 떠나보낸 것을 국민은 결코 잊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고,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로 조롱했던 당신들의 과거를 또렷이 기억한다"며 "정치검찰과 국정원, 수구언론까지 총동원해 한 인간을 난도질하고 죽음으로 내몰았던 당신들은 지금까지 단 한마디 반성도 진실한 사죄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신들의 귀에는 광화문에 메아리치던 국민의 통곡이 들리지 않냐"며 "이제 와서 무슨 염치로 그 이름을 거론하는가. 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진다. 경고하는데 당신들의 입길에 더 이상 故 노무현 대통령님을 올리지 마라. 고인에 대한 명예살인, 당장 멈추라"고 비판했다.

정 전 총리의 글은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기 위해 고 노무현 대통령을 언급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이 살아있다면 언론법에 개탄할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은 인터넷 매체를 설립하고 그 선택은 국민이 한다는 취지의 언론 다양성을 추구했는데, (언론중재법은) 노무현 정신과 어긋난다"고 말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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