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무능' 프레임, 이건 아니다"
입력: 2021.07.29 10:35 / 수정: 2021.07.29 10:35
이낙연 전 대표는 29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무능, 부정부패 공세를 프레임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8일 본경선 1차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하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왼쪽부터). /국회사진취재단
이낙연 전 대표는 29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무능, 부정부패 공세를 '프레임'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8일 본경선 1차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하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왼쪽부터). /국회사진취재단

"언론중재법, 현직 기자라면 환영했을 것"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29일 "프레임을 가지고 제게 (공격)했던데 그건 아니다"라며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전날(28일) 본경선 첫 TV토론을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선 토론회에서 이 지사는 이 전 대표를 향해 "오래 공직자 생활을 했는데 공약 이행률은 그렇게 우수하지 못한 것 같다" "공직자가 가져야 할 세 가지 덕목(약속 준수, 유능함, 청렴)에서 (저는) 완벽하진 않지만 상당히 지켰다는 생각하는데 후보는 자신 있나" "부정부패나 실력이 없거나 국민 약속을 어기는 문제와 (품격 중에) 어떤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등을 물으며 쏘아붙였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 측근이 지난 21대 총선에서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업체로부터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실의 복합기 임대료 월 11만 5000원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을 수사받다가 극단 선택한 것을 두고 이 전 대표의 '측근 비리' 의혹을 정조준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옵티머스 정말 철저히 파헤쳐주시기를 바란다"며 "얼마든지 공정하게 수사하기를 바란다. 저도 그 사건의 조사에 대해서 아직도 미심쩍은 것이 있다"고 했다. 이어 "다른 것(의혹)도 마찬가지"라며 검증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무능 비판에 대해서도 "제가 무능한 총리였다면 그 당시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그렇게 높았겠나. 무능한 총리였다면 저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무총리 시절 조류 인플루엔자 살처분 제로를 2년 8개월간 유지한 점, 당 대표 직을 맡았던 6개월여 동안 422건의 법안을 통과시킨 점 등을 언급하며 "그거를 애써 눈감으면서 아무것도 안 한 것처럼 하는 것은 정치적 공세"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대선 주자들이 선의의 경쟁을 약속하는 '원팀 협약'을 맺었지만 토론장에서는 그렇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기를(네거티브 공방이 해소) 바랐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안 됐다. 상대 후보(이 지사)가 오히려 '이쪽이 흑색선전이다. 책임져야 한다'고 (토론)마지막 발언해서 정리가 되지 않고 오히려 문제가 계속되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 검증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네거티브는)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옳다. 왜냐하면 내년 대선이 박빙의 승부가 될 거로 본다"면서도 "가짜 뉴스가 나오거나 하면 그대로 가만둬서는 안 된다. 그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언론인 출신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이 최근 소위 통과를 강행한 이른바 '언론중재법(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해서는 환영했다. 언론중재법은 언론사 '허위·조작' 보도에 대해 최대 5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물릴 수 있으며, 배상액은 해당 언론사 전년도 매출액의 1만분의 1(하한선)에서 1000분의 1(상한선) 사이로 손해액을 산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야당은 "대선을 앞두고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기 위한 졸속 입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언론계가 자기 개혁을 좀 더 했다면 여기까지 안 왔을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언론에 의해서 피해를 당한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그 피해는 복구되기가 어렵다"며 "제가 현직 기자라면 그거(언론중재법)를 환영했을 것 같다"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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