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발표된 TBS-한국사회여론연구소 공동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4주 연속 상승한 46.8%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전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아 정승균 강남구청장(왼쪽)과 양오승 강남구보건소장으로부터 검사 진행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 /청와대 제공 |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윤석열·이재명·이낙연 '톱3'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46.8%'로 나타났다. 4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2월 TBS-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공동조사 시작 이래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부정 평가는 50.6%를 기록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긍·부정 최소 격차(3.8%포인트) 기록을 경신했다.
19일 TBS-KSOI 7월 3주 차 조사 결과(조사기간 16~17일,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를 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0%P 오른 46.8%,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1.1%P 하락한 50.6%로 조사됐다.
긍정 평가는 △여성 54.0% △40대 57.9%, 30대 52.7% △광주·전라 69.6% △화이트칼라층 54.2% △진보성향층 78.2%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92.6%에서 높았다. 부정 평가는 △남성 58.8% △60세 이상 58.2%, 20대 56.4% △대구·경북 62.0% △학생 68.3% △보수성향 71.4% △국민의힘 지지층 91.7%에서 높았다.
전주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30대 '46.7%→52.7%'(6.0%P↑) △서울 '35.8%→41.0%'(5.2%P↑) △자영업층 '44.3%→49.4%'(5.1%P↑)에서 상승했고, △20대 '44.5%→36.7%'(7.8%P↓) △학생 '36.4%→24.6%'(11.8%p↓)에서 하락했다.
응답자들이 스스로 밝힌 정치이념 비율을 보면 진보는 32.2%, 보수는 31.3%, 중도는 29.7%였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에 따르면 진보 응답자의 비율은 지난 4·7 재보선 직후 25%까지 빠졌다가 7%P가량 상승했다.
이 소장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체감할 만한 호재가 없었는데 문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정치 관심층들이 다시 모이기 시작했고, 범진보·친여성향 시민들이 여론조사 등을 통해 자기 목소리를 다시 내기 시작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라며 "양당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된 가운데 민주당의 경우 예비경선이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고, 정권교체 심리가 강하다는 것을 체감한 범진보층이 뭉쳐야겠다는 판단을 하고 결집하고 있는 것 같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해 레임덕이 나타나면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는 점과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문제 외에는 딱히 잘못한 것도 없다고 판단한 진보가 심리적으로 뭉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제공 |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30.3% △이재명 경기지사 25.4%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19.3% △최재형 전 감사원장 5.6%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3.4% 순으로 나타났다 .
전주 대비 윤 전 총장(0.4%P↑), 이 전 대표(1.2%P↑), 최 전 감사원장(3.1%P↑)은 상승했고, 이 지사(1.5%P↓)와 추 전 장관(0.8%P↓)은 하락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5~26일 조사 이후 3주 연속 상승(11.5%→12.2%→18.1%→19.3%)하면서 이 지사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6.1%P)로 줄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1.5%P 상승한 34.3%, 민주당은 2.6%P 하락한 33.7%로 집계됐다. 이어 △열린민주당 7.1% △국민의당 6.9% △정의당 3.7% 순이었다.
한편 이번 KSOI 조사에서 '지지하는 차기 대선후보의 가족, 친인척, 측근에게서 도덕적·사법적 문제가 드러날 경우 다른 후보로 바꿀 의사가 있는가'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7.4%가 "후보 본인의 문제가 아니니 철회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24.6%는 "지지 의사가 흔들릴 것 같다"고 했고, 15.1%는 "문제가 없는 다른 후보로 바꾸겠다", 8.9%는 "지지는 철회하지만, 다른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겠다"고 답해 지지 후보 교체 의향은 48.6%였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상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