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달랐다' 최재형, 국민의힘 '입당'…"밤새 고민했다"
입력: 2021.07.15 11:26 / 수정: 2021.07.15 11:28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새로운 변화와 공존을 추구하겠다며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국회사진취재단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새로운 변화와 공존을 추구하겠다"며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국회사진취재단

"文정부 방향대로 가면 어려움 닥칠거란 우려"

[더팩트|문혜현 기자] 야권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15일 국민의힘 입당을 전격 결정하고 "새로운 변화와 공존을 추구하겠다"고 일성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이준석 대표를 예방하고 입당하기로 했다. 이는 감사원장직을 퇴임한지 보름 만이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정치적 중립 등 비판이 나온다'는 지적에 "사실 제가 입당을 할 것인지, 언제 어떠한 방법으로 할 건지에 대해 많은 분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들었다. 결국은 저 스스로 결단해야 할 문제라고 판단했다"며 "중요한 건 저의 어떤 개인적 유불리를 떠나 저와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빨리 만나 함께 고민하면서 저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나가고 함께 만들어나가는 노력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다른 행보를 보인다는 물음엔 "저는 지금까지 다른 분들의 어떤 행동이나 선택에 따라 저의 행보를 결정해오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대선 예비후보 등록 등에 관해 최 전 원장은 "제가 그 시기에 관해선 결정한 바가 없어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당직 등 권한에 대해서는 "저는 사실 입당한 이후 제가 당에서 어떤 지위를 가질 것인지에 대해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평당원으로 입당하는 날이다. 어떤 입지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선 그때가서 제가 말씀드려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권교체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선 "나라가 너무 분열이 돼있다. 여러 가지 정책들이 사실은 선한 뜻으로 시작했다고 해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데 그런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 몫이 되고 특히 어려운 국민들에게 피해가 간다"며 "그뿐만 아니라 기본적 방향도 국민들이 우리나라의 장래가 어떻게 갈지 우려도 있고 현재같은 상황에서 지금 현재 정부가 수행하고 있는 정책들이 지속가능한가에 대해 많은 의문들이 있다. 이런 것을 종합해봤을 때 이 정부가 현재의 방향대로 그대로 나가면 어려움이 닥칠거란 우려를 갖고 있었다"고 했다.

감사원장직에 있을 때 야당에 입당할 계획이 있었는지 물음에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을 하면서 그런 생각을 한 적은 없다"며 "퇴임의 변에서 말한 것처럼 저에 관한 정치적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의 중립성에 대한 논란이 있어 제가 도저히 감사원장직을 수행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정치를 과연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있고, 과연 제가 한다면 잘할 수 있을 것인가 고민했다. 만약 정치를 한다면 어떤 길을 갈 것인가에 대해 생각했고, 오늘처럼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결정은 어젯밤 밤새 고민하며 결정했다"고 말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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