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송영길, 재난지원금으로 이준석·홍남기 압박 말길"
입력: 2021.07.14 17:24 / 수정: 2021.07.14 17:24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4일 전국민 재난지원금 논의와 관련,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홍남기 부총리를 압박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지난 7일 희망오름 포럼 출범식에 참석한 원 지사. /이선화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4일 전국민 재난지원금 논의와 관련,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홍남기 부총리를 압박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지난 7일 '희망오름 포럼' 출범식에 참석한 원 지사. /이선화 기자

"꼰대 보수 소리 들어도 2030 등골 빼먹지 않을 것"

[더팩트|문혜현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14일 전국민 재난지원금 논의와 관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부탁드린다. 더 이상 이준석 대표와 홍남기 부총리를 압박하지 마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원 지사는 재난지원금 전국민지원 여야 합의 소식에 "송 대표가 국민의힘을 비웃고 있을 것"이라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한 바 있다. 그러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원 지사를 향해 "세상에 관심법도 이런 관심법이 없다"며 "이준석 대표와 저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를 진영 논리로 재단하면 안 된다. 저는 국민의힘을 '비웃은' 적이 없다. 원 지사는 이 대표가 일방적으로 '당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러지 않고서야 '비웃는다'고 말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은 그런 진영논리에 빠져서 지난 전국단위 선거에서 내리 4연패를 했다. 그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 새로 시작해보자고 선출한 리더가 이준석 대표 아닌가"라며 "중진 정치인이 며칠 사이에 극단적인 평가를 한다. 이래서야 누군들 당을 대표해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겠냐"라고 했다.

이에 원 지사는 "송 대표가 이 대표를 옹호하고 저를 공격하면서 우리 당을 분열시키려 이간계를 쓰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어 "진영논리로 상대를 적으로 보는 태도는 민주당의 전매특허라고 온 국민이 알고 있는데 내로남불을 넘어 덮어씌우기까지 하시니 황당하다"며 "저는 이 대표의 변화를 지지했고 지금도 이 대표가 걸어 다니는 변화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번 재난지원금 지급 건은 우리당이 추구해온 철학과 달리, 표로 접근하고 대응해서 비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에게 두텁게 지원하되, 재난지원금은 전 국민 모두에게 지원하자는 그럴듯한 말로 국민을 속이려 하지 마시라"며 "80% 지원할 바에야 선별 논란이 있으니 100% 지원하여 소고기 사 먹게 하자는 논리는, 코로나 영업제한 조치로 생존의 기로에 선 소상공인의 상실감을 크게 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2030 미래 세대가 갚아야 할 빚낸 추경재원으로 마스크 쓰고 방역에 협조하느라 고생했다는 명분을 삼아 일반 국민에게 선심 쓸 일이 아니"라며 "재난지원금은 소상공인의 생존 자금으로 집중 지원하자. 4차 대유행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소상공인을 위해 돈을 비축해 놓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랏돈 아끼는 꼰대 보수 소리를 듣더라도 20,30세대의 등골을 빼먹으며 불필요한 빚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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