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수도권 4단계' 짧고 굵게 끝내면 일상 복귀"
입력: 2021.07.12 15:16 / 수정: 2021.07.12 15:16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대응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대응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코로나 사태 최대 고비…K-방역 장점 극대화가 가장 효과적 대응"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2일부터 2주간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것과 관련해 "일상의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지만 방역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더 큰 피해와 손실을 막기 위한 비상 처방이다. '짧고 굵게' 끝낼 수만 있다면, 일상의 복귀를 앞당기고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참여한 코로나19 대응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는) 봉쇄 없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강도의 조치로서, 방역에 대한 긴장을 최고로 높여 '짧고 굵게', 상황을 조기에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가 국내에 유입된 이래 최대 고비를 맞이했다"라며 "정부는 여기서 막아내지 못한다면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 수도권 지자체들과 협력해 확산세를 반드시 조기에 끊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번 확산은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이동량이 많은 지역에서, 활동력이 높은 청장년층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확산세 차단이 쉽지 않다. 특히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의 급속한 확산으로 더욱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방법, K-방역의 장점(신속한 진단검사·역학조사 및 격리치료)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대응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왼쪽부터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대응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과 관련해선 "정부는 도입되는 백신 물량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접종 시기를 보다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이스라엘과 백신 스와프로 들여온 백신은 내일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대민 접촉이 많은 버스, 택시, 택배 기사, 교육·보육 종사자들에게 우선 접종함으로써 수도권 방역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K-방역의 핵심은 성숙한 시민의식"이라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 '잠시 멈춘다'는 마음으로 이동과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 풍선 효과를 막기 위해 휴가 기간도 최대한 분산해 사용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국민들께, 조금 더 참고 견뎌내자고 당부드리게 되어 대단히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다. 무엇보다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다가 다시 막막해진 중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면 무척 마음이 무겁고 가슴이 아프다"라며 "짧고 굵게 끝내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영업 제한으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손실보상법과 추경 예산을 활용하여 최대한 보상함으로써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이번 확산을 통해 방역과 경제를 조화시키면서 함께 성공해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라며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짧고 굵게 끝내고, 백신 접종 확대로 연결시키면서 기필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 고비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도록 국민께서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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