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2명은 누구?…민주당 예비경선 '관전포인트'
입력: 2021.07.11 00:00 / 수정: 2021.07.11 00:00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오후 대선 본경선 진출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사진은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6일 서울 상암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합동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이재명, 이낙연, 추미애, 박용진, 최문순, 정세균, 양승조, 김두관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오후 대선 본경선 진출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사진은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6일 서울 상암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합동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이재명, 이낙연, 추미애, 박용진, 최문순, 정세균, 양승조, 김두관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과반 득표 여부·3위 다툼 최대 관심사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9일 예비경선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에 돌입한 가운데 8명의 대선주자 중 본경선에 진출할 생존자에 관심이 쏠린다. 여권 후보군 중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득표와 중상위권 순위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민주당 대선후보 예비경선 여론조사는 11일 오후 3시까지 진행된다. 국민과 당원 여론조사를 각각 50% 반영한다. 개표를 거쳐 이날 오후 5시 30분께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하위 후보 두 명은 탈락한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후보가 7명 이상이면 6명으로 줄이는 컷오프를 하게 돼 있다.

1위보단, 누가 6위를 차지할 것인지 궁금증이 커진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두관 의원 중 탈락자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론조사상 세 명의 후보 지지율이 가장 낮다는 이유에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대선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는 32.4%를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19.4%)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7.6%), 정세균 전 국무총리(6%), 박용진 의원(5%)이 중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 지사(1.8%)와 양 지사(1.4%), 김 의원(0.8%)은 하위권으로 조사됐다. 세 후보의 지지율을 모두 더한 값이 박 의원의 지지율보다 낮다. 민주당 지지층(334명)으로 한정한 결과에서도 △이재명 (50.3%)△이낙연(30.5%) △추미애(10.3%) △정세균(4.2%) △박용진(2.1%) △최문순(0.8%) △양승조(0.3%) △김두관(0.3%) 순이었다.

익명의 정치권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인물 됨됨이는 출중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인물이긴 하나, 전국적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최 지사와 양 지사가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양 지사는 탈락이 유력해 보이고 김 의원과 최 지사 중 한 명이 생존할 것"이라며 "그간 토론회 등에서 톡톡 튀는 캐릭터를 보여준 최 지사가 조금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 가운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득표와 중상위권 순위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국회사진취재단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 가운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득표와 중상위권 순위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국회사진취재단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 지사의 과반 여부도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이번 예비경선 결과는 공개되지 않지만, 이 지사는 본경선에서 결선 투표 없이 최종후보로 선출되려면 최대한 많은 득표를 얻어야 한다. 오는 9월 5일 본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닷새 뒤 1, 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한다.

따라서 이 지사로서는 결선 투표의 변수를 없애야 한시름 놓을 수 있다. 반(反)이재명 연대 전선이 견고해지고 있는 데다 범친문 후보들의 단일화와 지지 선언 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후보 간 합종연횡에 따라 막판 역전을 허용할 수도 있다. 더구나 최근 이 지사의 지지율이 30%대를 기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3위 다툼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촛불개혁 완수'를 강조하는 추 전 장관은 지난달 23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권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동력 삼아 상승세를 달리며 지지율 3위 자리를 놓고 정 전 총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권 '빅3'로 꼽히는 정 전 총리는 지지율 답보 상태가 길어지면서 부침을 겪고 있다. 추 전 장관에게도 밀리는 모양새다. 지난 5일 핵심 '친노' 인사인 이광재 의원과 후보 단일화를 이루며 지지율 반등 계기를 마련했지만, 여론조사상 큰 효과는 없었다. 하지만 당 안팎으로 넓은 정치적 기반과 세를 갖추고 있어 얼마든지 3위를 차지할 수 있는 후보로 꼽힌다.

여기에 '젊은 기수' 박 의원이 3위권 후보들을 위협하는 구도다. 정치권에 부는 세대교체 바람을 타고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경선 레이스 과정에서 이 지사를 강하게 압박하며 '공격수' 면모를 과시, 친문 진영은 물론 중도층의 눈길을 끌고 있다. 청년층과도 주파수를 맞추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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