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동반사퇴' 주장 尹…피해자 코스프레"
입력: 2021.07.10 10:44 / 수정: 2021.07.10 10:44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동반사퇴 압박 주장에 피해자 코스프레라며 반박했다. 지난 6월 2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 잇탈리 스튜디오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하는 추 전 장관. /국회사진취재단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동반사퇴 압박' 주장에 "피해자 코스프레"라며 반박했다. 지난 6월 2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 잇탈리 스튜디오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하는 추 전 장관. /국회사진취재단

"'재미연대' 언급, 反이재명 연대의 정치적 편법"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의 동반사퇴' 압박을 주장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무리하게 청와대까지 대통령까지 끌어들어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9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이제 와서 금방 탄로 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추미애 장관과 같이 물러나면 징계는 없는 것으로 하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사퇴를 압박했다"며 청와대로부터 '동반사퇴'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추 전 장관은 "동반사퇴한 것이 아니라 제 스스로 결단을, 판단을 해서 물러나기로 한 것이다"며 "양심이 있어라"고 윤 전 총장을 일침을 날렸다.

이어 추 전 장관은 "윤 총장이 장관 수사 지휘를 두 차례나 받았고 제 식구 감싸기, 가족 의혹에 대해서 검사들이 위축이 돼 조사도, 수사조차도 못하고 있을 때 '양심이 있으면 같이 물러나겠지'라고 생각을 했다"며 "나중에 보니 그런 양심을 기대를 한 인물도 못 됐다"고 꼬집었다.

추 전 장관은 또 이른바 '재미 연대(이재명·추미애)' 가능성에 대해선 "일각에서 반 이재명 연대를 띄우면서 '재미연대'라고 저울(질)을 하는 거 같은데,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반 이재명 연대 구축하려는 쪽의 정치적 편법이 보이는 홍보 전략"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지난 예비 경선 과정에서 자신이 이 지사를 옹호했다는 평가에 "지금도 어떤 특정 후보를 공략하겠다는 의지는 할 수 있지만, 어느 선을 넘으면 국민께서 또 그때가 상기되고 우리 당의 대선 승리에도 마이너스가 되게 때문에 충분히 뼈 아프게 경험하고, 승리했던 당 대표로서 다 품어 드리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미애 표 개혁과 이재명표 개혁이 나중에 개혁 경쟁으로 맞붙어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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