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빅3'… 정세균 지지율 답보 장기화
입력: 2021.07.10 00:00 / 수정: 2021.07.10 00:00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부침을 겪는 모양새다. 지지율 답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7일 경기도 파주시 연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 면접 정책언팩쇼에서 정책 발표를 하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부침을 겪는 모양새다. 지지율 답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7일 경기도 파주시 연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 면접 정책언팩쇼'에서 정책 발표를 하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秋에 밀리는 모양새…후보 단일화 효과 미미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부침을 겪는 모양새다. 지난 4월 총리직 사퇴 이후 줄곧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이어가며 중상위권 싸움에서 밀리는 형국이다. 여권 빅3 자리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면서 정 전 총리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경제 대통령' 구호를 내세운 정 전 총리의 대선 가도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지난 5일 이광재 의원과 후보 단일화를 이루고 '반이재명' 연대의 구심점 역할에 나서며 침체에 빠진 지지율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됐지만,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여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32.4%로 1위를 기록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19.4%로 2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7.6%, 정 전 총리 6%, 박용진 의원 5% 등이었다.

민주당 지지자(334명)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이 지사가 50.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이 전 대표 30.5%, 추 전 장관 10.3%, 정 전 총리 4.2%, 박 의원 2.1% 등 순이다. 전체·민주당 지지층 조사 결과 모두 추 전 장관 지지율이 정 전 총리 지지율보다 높게 조사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리얼미터 누리집 참조)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운데)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상생룸에서 열린 정세균,이광재가 함께하는 미래 경제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운데)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상생룸에서 열린 '정세균,이광재가 함께하는 미래 경제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이재명·이낙연·정세균 빅3 구도를 흔들리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강하게 개혁을 주장하는 추 전 장관이 약진하는 모습이다. 최근 여권의 다크호스로 주목받는 이유다. 대선 레이스 과정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열성 지지층의 지지를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정 전 총리는 당내 예비경선에서 여권 1위 주자 이 지사와 연일 각을 세우고 있다. 이 지사의 핵심 정책인 기본소득에 대한 비판과 여배우 스캔들을 추궁하는 등 공격적으로 논쟁을 벌였다. 반이재명 연대 구축에 앞장서며 당내 주류인 친문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임기 5년간 공공·민간 주택 280만 호를 공급과 사회초년생에게 1억 원씩 지원하는 '미래씨앗통장' 구상을 강조하며 서민과 청년층에 어필하고 있다. 정 전 총리 지지기반인 전북 도의원과 전국의 전·현직 대학교수 등이 정 전 총리를 공개 지지하는 등 폭넓은 세를 갖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선명성 강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머무는 것은 왜일까.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이 지사에 대해 다소 우려하는 당내 여론은 정 전 총리보단 이 전 대표로 모이고 있다. 또 여권 지지자들이 후보 단일화 자체를 경쟁력으로 보지 않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과도한 이전투구 양상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은영 휴먼앤데이터 소장은 "정 전 총리는 경선 기간에 본인의 장점을 부각하거나 지지층을 열광시킬 수 있는 메시지를 내야 했는데, 조금 모호한 측면이 있다"면서 "단일화 이후에도 이 지사를 겨냥한 지적 등이 당 내부에서도 좋지 않게 보였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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