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수도권 12일부터 2주간 4단계 시행…죄송하다"
입력: 2021.07.09 09:08 / 수정: 2021.07.10 09:16
김부겸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발표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발표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사적 모임 등 오늘부터 자제 요청…접종자 완화도 유보"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정부는 수도권에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새로운 거리두기 적용을 발표하며 "현장의 국민들, 부처와 지자체의 준비 시간을 감안해, 내주 월요일(12일)부터 2주간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울에서만 사흘째 5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다섯 명 중 네 명의 환자가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사적 모임 등은 오늘부터 자제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

김 총리는 "방역강화 조치도 4단계에 대해서 몇 가지를 추가하겠다. 유흥시설은 집합금지를 유지하고, 백신접종을 마치신 분들에 대한 방역 완화조치도 유보한다"면서 "최고 수준의 거리두기 단계이기 때문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확산 조짐을 보이는 수도권 이외의 지자체에서도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 선제적인 방역 강화조치를 적극 검토를 요청했다.

김 총리는 거리두기 강화와 관련해 "수도권의 국민들께 다시 한번 일상을 양보하고 고통을 감내해 주실 것을 요청하는 중대본부장으로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조치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여러분께도 어려움을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다. 피해를 온전히 회복 시켜 드리기는 힘들겠지만, 정부는 손실보상법에 따라, 향후 최선의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7일 48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인근 삼성역 임시 선별검사소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 /임영무 기자
7일 48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인근 삼성역 임시 선별검사소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 /임영무 기자

그는 이어 "지난해부터 학교에 가지도, 맘 놓고 친구를 만나지도 못하고 취업도 힘들어진 청년 여러분, 그 어려움과 답답함을 충분히 이해한다. 이제야 조금씩 되찾아가던 일상을 다시 멈춰달라고 말씀드리게 되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습니다. 나와 가족, 이웃, 그리고 우리 공동체를 코로나19로부터 지켜내고 온전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조금만 더 견뎌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면서 "외출과 모임은 자제하고, 언제 어디서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 증상이 없더라도 진단검사에 적극 참여하셔서 자신과 소중한 사람들을 보호해 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반드시 극복해내야만 한다. 정부도 사력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새로운 어려움을 맞게 해드려 거듭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8일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보다 1275명 늘어난 16만4028명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뒤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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