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8일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방역당국의 늑장 대응이 한몫했다는 지적에 대해 "지적 겸허히 수용한다"며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서 노력하다 보니 다른 한쪽에서 이런 현상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선화 기자 |
"휴가철과 추석으로 이어지는 기간이 '집단면역'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8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급증한 게 방역당국의 늑장 대응이 한몫했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지적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저희로서는 코로나 때문에 경제적 고통을 받으시는 분들의 힘든 사정과 오랫동안 방역수칙을 지킨 보통 국민들의 피로감을 고려해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서 노력하다 보니 다른 한쪽에서 이런 현상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어 "(이번 확진자 급증은) 집단면역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한다"라며 "휴가철과 추석으로 이어지는 이 기간이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해서 바짝 긴장하고,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방역 수칙을 지키고 이겨내자고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지난 주말 민주노총 집회에 문재인 대통령이 단호하게 대응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엔 "단호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라며 "지지하는 세력이기 때문에 봐줬다는 것도 동의하기 어렵다. 방역은 정치 성향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문 대통령 임기 말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30% 중후반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가장 큰 요인은 한눈팔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반듯한 대통령의 존재가 가장 큰 요인인 것 같다"라며 "부패 비리, 스캔들이 없는 것과 코로나 위기 극복에 매진하고 또 다른 나라에 비하면 그런 데로 성과가 나고 있어서, 그런 점도 좀 평가해 주는 데서 지지율이 유지되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수석은 도쿄올림픽 계기 일본 방문 여부에 대해선 "외교는 성과가 있어야지 서로 움직인다"며 "뭔가 성과가 있다면 당연히 가는 것이고, 지금은 물밑에서 충분한 협의를 통해서 (성과가) 가능한지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