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윤석열, 120분 첫 회동…"文정부 잘못 바로잡아야" 공감 (영상)
입력: 2021.07.07 15:49 / 수정: 2021.07.07 15:4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첫 오찬 회동을 통해 정권교체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첫 오찬 회동을 통해 정권교체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국회사진취재단

"정권교체 가능하겠다 희망 만들어줘"

[더팩트|문혜현 기자] "기본적으로 정권 교체 필요성과 정권 교체를 위한 상호 협력과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앞으로 저희가 서로 연락하고 따로 만나면서 의견을 나누고 좋은 결과가 있도록 애쓰겠다."-윤석열 전 검찰총장

"서로가 서로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히는 좋은 계기였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고 여러 생각과 고민을 함께 나누기로 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7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통해 정권 교체 의지를 확인했다. 이날 처음 만난 두 인사는 1시간 50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향후 협력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들의 만남이 각각 국민의힘과 합당·입당을 앞두고 공동전선을 형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윤 전 총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각자 해석은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고, 안 대표께서 늘 원칙을 중요시하고 저 또한 마찬가지"라며 "대원칙에 입각해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에 대해 "제가 특별하게 여쭤보진 않았다. 지금 정치를 처음 시작한 입장에서 여러 가지 시민들의 생각을 들을 부분이 많아 그런 부분에 집중하겠단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공감대를 이룬 부분을 묻는 물음에 "사실 윤 전 총장님이 나와 정권교체 가능하겠구나 하는 희망을 만들어주셨다"며 "저는 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 승리를 이루어냄으로써 정권교체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갔다는 측면에서 보면 서로 간에 공통점이 있겠다는 그런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양측 대변인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안 대표의 야권통합의 정신과 헌신으로 서울시장선거 압승에 크게 기여한 부분에 대하여 경의를 표했고, 안 대표는 윤 전총장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기 위한 정치적 결단에 대하여 경의를 표했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대항해 공동전선을 구축한다는 주장에 윤 전 총장은 대원칙에 입각해 협력해나갈 것이라고만 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 전 총장과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대항해 공동전선을 구축한다는 주장에 윤 전 총장은 "대원칙에 입각해 협력해나갈 것"이라고만 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날 이들은 정치·경제·외교·노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소득주도성장, 탈원전정책, 전국민재난지원금 등을 비롯한 문재인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고치고 바로 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두 사람은 정권교체 필요성에 공감하고 정권교체를 위한 선의의 경쟁자이자 협력자임을 확인했으며, 확실한 정권교체를 통해 야권의 지평을 중도로 확장하고 이념과 진영을 넘어 실용정치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측은 향후 만남을 기약하기도 했다. 양측 대변인은 "두 사람은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서로 만나기로 했고 정치적 정책적 연대와 협력을 위해 필요한 논의를 계속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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