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공정한 경선 관리 노력하겠다"…'대깨문' 발언 사과
입력: 2021.07.07 10:37 / 수정: 2021.07.07 10:37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공정한 경선을 관리하고 유능한 후보를 선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는 송 대표(가운데). /국회=이선화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공정한 경선을 관리하고 유능한 후보를 선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는 송 대표(가운데). /국회=이선화 기자

"후보 진영 간 논란 잘 통합시킬 것"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공정한 경선을 관리하고 유능한 후보를 선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대깨문(강성 친문 지지층을 이르는 말)' 발언으로 대권주자와 지지자들로부터 공정성 훼손이라는 지적을 받자 이에 대해 사실상 사과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과정에는 항상 후보 진영 간에 논란이 있지만, 잘 통합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 5일 관훈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누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면 차라리 야당을 찍겠다'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 없다"고 발언했다. 그는 "하나가 되자는 취지"라고 해명했지만, 강성 지지층 일각의 '이재명 불가론'을 지적하면서 나온 발언이었다는 점에서 '특정 후보 편들기'라는 공정성 시비 논란으로 번졌다. 같은 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눈과 귀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며 송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이낙연 전 대표 측도 부적절한 언행이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송 대표가 공정한 경선 관리에 힘쓰겠다며 고개를 숙인 것이다.

송 대표는 "저는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텔레비전 방송이 뜰 때 '민주당 후보 당선 유력'이라는 화면을 상상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며 "정권교체 바라는 국민 마음이 50% 넘는 상황인데 이들이 다시 한번 마음을 돌려서 민주당에 신임 줄 수 있도록 지도부와 당원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송 대표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 조짐과 관련해 정부에 선제 대응을 요청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크게 유행하는 가운데 우리 방역망에 다시 경고등이 켜졌다"며 "고위험 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방역지침 위반 사례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하게 처벌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확진자가 급증한 수도권 지역의 거리두기를 선제적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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