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고속도로 개통하고 제철소 만든 박정희…대단한 성과"
입력: 2021.07.07 09:57 / 수정: 2021.07.07 09:57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포항제철 설립, 경부고속도로 개통 등을 추켜세웠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반도체 기술특별위원회 제6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송 대표(가운데). /국회사진취재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포항제철 설립, 경부고속도로 개통 등을 추켜세웠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반도체 기술특별위원회 제6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송 대표(가운데). /국회사진취재단

연일 '금기 깨기' 행보…중도층 공략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박정희 정부의 포항제철 설립과 경부고속도로 개통을 언급하며 "대단한 성과"라고 추켜세웠다. 최근 '대깨문(친문 강성 지지층을 이르는 말)' 발언 등으로 당 안팎에서 '탄핵' 요구까지 받는 상황에서 '금기 깨기' 행보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당 반도체 기술 특별위원회 6차 회의 모두발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세 차례 언급하며 추켜세웠다. 그는 "반도체는 산업의 쌀이다. 포항제철이 철을 만들어서 우리 사회를 농업에서 공업사회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며 "박정희 정권이 포항제철을 만든 게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이 경부고속도로 개통일이다. 박 대통령 때 야당이 반대했지만 고속도로를 개통시키고 제철소를 만든 것은 국가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또 "박 대통령이 만주군 시절 중국 제철소를 벤치마킹해 원료를 만든 현장을 경험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포항제철이 만들어졌다. 이어서 삼성 반도체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이는 최근의 '금기 깨기'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취임 한 달 만에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했고, 지난 5일 관훈토론에서는 당내 금기어로 불렸던 '대깨문'이라는 표현을 쓰며 거침없는 쓴소리를 던졌다. 이에 대선 주자들이 공개 반발하고, 당원 게시판에는 송 대표의 사퇴와 탄핵 요구가 쏟아지는 등 파장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당 차원에서 중도층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민주당과 정부는 'K-반도체 전략' 관련 정부 계획을 보고 받고 반도체 산업 지원을 약속했다. 송 대표는 "반도체를 통해 단순한 기술을 넘어서 기술 패권, 국가 경쟁력 좌우한 상태로 미·중 간 반도체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이라며 "어려운 상황에 특위가 협력해 필요한 것들을 그때그때 해결해줌으로써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이 어려움을 뚫고 나가고 1차, 2차 하청업체와 상생하는 플랫폼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관련 입법의 조속한 추진도 약속했다. 송 대표는 "K-반도체 전략이 잘 정리가 됐는데 이를 위한 K-반도체 벨트 조성, 세액공제 금융지원 규제 완화 등 인프라 지원 확대, 인력시장 지원, 반도체 성장기업 강화 등 같이 협력했으면 한다"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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