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이재명 '바지 내릴까요'에 당황…의외였다"
입력: 2021.07.06 10:23 / 수정: 2021.07.06 10:23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지사의 사생활 답변과 관련해 당황스러울 정도였다고 평가했다.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합동 TV 토론에 참석해 후보들과 인사를 나누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오른쪽). /국회사진취재단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지사의 사생활 답변과 관련해 "당황스러울 정도였다"고 평가했다.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합동 TV 토론에 참석해 후보들과 인사를 나누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오른쪽). /국회사진취재단

"송영길 '대깨문' 발언, 심각한 문제"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6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사생활 논란 관련 거친 답변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하면 되지 그걸 제가 당황스러울 정도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저로선 의외"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지사 사생활 논란에 대해 "저도 자세히 모르는데 국민들도 잘 모른다. 그런데 전날 면접관의 그런 지적에 대해서 답변 안 했다. 성실하게 답변하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5일)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2차 TV 토론회에서 정 전 총리는 이 지사의 도덕성을 언급하며 '여배우 스캔들'을 지적했고, 이 지사는 "제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라고 한 뒤 "더 드릴 말씀은 없다"며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총리는 해당 질문은 철저한 도덕성 검증을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지사는) 경쟁자이면서 우리 당의 자산이다. 현재로 봐선 이분이 후보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경선은 능력이나 도덕성을 제대로 검증해야 되는 책무가 있기 때문에 그 일환으로 당원이나 국민을 대신해서 물어본 것이다. 만약에 당내 검증을 마다한다면 야당에도 이런저런 후보들이 있는데, 그런 후보들 검증을 어떻게 하자고 하겠나"라고 했다.

이 지사 측은 '여배우 스캔들' 당사자인 김부선 씨가 2018년 이 후보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봤다고 주장한 이후 아주대병원에서 신체검증을 받아 이미 소명이 됐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서도 정 전 총리는 "그걸 (소명 여부) 아는 분들이 누가 있겠나"라며 "국민이 판단할 일이지 제가 판단할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정 전 총리는 송영길 대표의 '대깨문(강성 친문 지지자를 이르는 말)' 발언을 언급하며 공정성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경선이 시작되고 있는데 특정 후보가 확정된 것처럼 발언했다. 이것은 사실상 편파적 발언의 심각한 문제"라며 "그런 것이 일어나는 것은 전체적으로 실무진에게도 영향을 주는 것이고 그것은 지혜롭지 않은 경선 관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대표 발언은 신중하고 무거웠으면 좋겠다. 저도 당대표를 세 번이나 해본 사람인데 여러 가지 당원들을 다 잘 아우르고 또 특정당원들을 공격하거나 아니면 또 옹호하거나 이런 것보다는 다 포용하는 아버지 같은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이광재 의원과의 단일화 이후 다른 후보들과의 단일화 추진도 탄력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틀림없이 시너지가 있을 거라고 본다. 노무현 정신과 문재인 정부를 계승하고 4기 민주정부를 수립하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대한민국에 미래 경제를 제대로 잘 만들어보자는 혁신연대이기 때문에 틀림없이 탄력을 받을 걸로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다른 후보들과의 추가 단일화 논의에 대해선 "지금 논의되는 건 없다"며 지난 3일 이낙연 후보와의 만남에 대해서도 "단일화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정 전 총리는 경제운용 능력, 통합의 리더십, 외교역량, 도덕성 등을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 언급하며 "네 가지 기준을 제대로 갖춘 사람이 정세균이 유일하다. 저는 그래서 승산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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