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산업 성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상생과 협력,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대한민국만의 방식"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일본 수출규제 2주년을 맞아 열린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 산업 성과 간담회'에 참석해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자립 성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공급망 주도를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자, 이 모든 것은 소부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지난 2년간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 강화 추진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며, 위기 극복을 넘어 첨단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습공격하듯이 시작된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에 맞서 소부장 자립의 길을 걸은 지 2년,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우리 기업들과 국민들이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냈다"라며 "핵심 품목의 국내 생산을 늘리고, 수입 선을 다변화해 소부장 산업의 자립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 우리는 상생과 협력으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향해 전진했다"라며 "무엇보다 기쁜 것은 우리가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협력의 방법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위기극복의 성공 공식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소부장 자립화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협력, 정부의 뒷받침이 어우러진 성과라고 평가하면서 "이제 대한민국 소부장은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소부장 2.0 전략'을 토대로 '소부장 으뜸기업' 100개를 육성하고, 글로벌 생산 허브가 될 '5대 첨단 특화단지'를 조성해 우리 기업들의 도전을 더 든든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부장 자립을 이뤄낸 경험과 자신감은 코로나 위기 극복의 밑거름이 되었다"라며 "지난해부터 우리는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발판을 다졌다. 소부장 분야의 성과는 더 강한 경제를 향해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이자 코로나 이후 '대재건'의 동반자로서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다"라며 "이제 대한민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끄는 선도국가로 우뚝 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상생과 협력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대한민국의 힘이며, 대한민국만의 방식"이라며 "다 함께 더 힘차게, 더 큰 미래를 향해 뜁시다"라고 강조했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