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떠나는 한미 연합사령관에게 '보국훈장' 수여
입력: 2021.07.01 16:55 / 수정: 2021.07.01 16:55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임 한미 연합사령관 서훈식에서 로버트 에이브람스 한미 연합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임 한미 연합사령관 서훈식에서 로버트 에이브람스 한미 연합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에이브람스 사령관 재임 기간 한미 동맹 더 굳건하게 발전"

[더팩트ㅣ청와대=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로버트 에이브람스 한미 연합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하고, 호랑이 장식이 새겨진 '호신문장환도'를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서훈식에서 에이브람스 사령관에게 "대한민국 안전보장에 이바지한 공로가 크다"며 해당 훈장을 수여하고, 무형문화재 환도장이 제작한 호신문장환도를 선물로 전달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에이브람스 사령관 부인에게 완벽한 성취를 상징하는 '노란 장미'와 우정을 상징하는 '메리골드', 평화를 상징하는 '데이지'로 구성된 꽃다발을 전달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서훈식 후 이어진 오찬에서 "에이브람스 사령관 재임 동안 한미 동맹은 더 굳건하게 발전했고, 9·19 군사합의 이행,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고 평화가 유지되는 큰 성과가 있었다"라며 "'우병수(禹柄秀) 장군'이라는 한국 이름까지 갖고 주한 미군사령관, 한미 연합사령관, 유엔군 사령관의 세 가지 직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에이브람스 사령관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폴 라캐머라 신임 사령관에게 "한국 최전방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고, 한반도 안보 정세를 잘 아는 분이 신임 사령관으로 부임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면서 "전작권 전환과 용산기지 반환과 같은 한미 동맹 현안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한국군과 긴밀한 소통으로 성과를 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서훈식에 함께한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 사령관에게는 "늦었지만 인도태평양 사령관 취임을 축하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에이브람스 사령관은 "한국 방위에 기여하는 에이브람스 가업을 물려받았다"면서 "아버지는 1953년 6·25전쟁에, 큰형은 1962년 비무장지대에서, 둘째 형은 1993년부터 95년까지 미2사단장으로 근무했고, 장인과 매형도 한국에서 근무했다"고 인연을 강조했다. 이어 "주한 미군과 그 가족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세계 그 어느 곳보다 안전한 한국에 주둔하게 되어 운이 좋았다"고 했다.

라캐머라 신임 사령관은 1990년대 말 DMZ에서 인접한 곳에서 근무한 경험을 언급하면서 "해외근무로 가족과 떨어져 지낸 날이 많았는데, 이번에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 근무하게 되어 기쁘고, 전임 에이브람스 사령관의 바통을 이어받아 동맹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퀼리노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역내 평화에 한미 동맹은 핵심축이다. 오늘 자리를 통해 한미 동맹이 강한 이유를 알겠다"면서 2018년 10월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서 문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가족을 일컫는 '식구'라는 우리말은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함께하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면서 "식구가 되는 뜻깊은 자리를 통해 한미 동맹이 더욱 발전하리라 믿는다"며 오찬을 마쳤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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